주민등록 女인구, 男 앞질러
고령화·약해진 남아선호 원인
[ 강경민 기자 ]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남녀 비율이 역전돼 한국이 ‘여초(女超)사회’로 전환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여성 인구는 2571만5796명으로, 남성(2571만5304명)보다 492명이 더 많았다. 이어 7월 말 여성 인구는 2572만5414명으로 늘어 남성보다 2645명 많아졌다. 지난달에는 남녀 격차가 4804명으로 더 벌어졌다.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많아진 건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작성한 1960년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의 추계인구 기준으로도 1960년 이후 작년 말까지 남녀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수)는 한 번도 100명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20년 전인 199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22만4705명 더 많았다. 1998년 남녀 격차가 20만명 아래로 떨어진 이래 매년 격차가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남녀 비율 역전은 고령화가 심해지고 남아가 많은 출생성비의 불균형이 완화된 결과로 분석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일반적으로 평균수명이 길기 때문에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사회는 여성이 더 많은 여초사회 구조를 갖게 된다.
이 ?따라 한국의 고령화가 심해질수록 여초현상도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1990년대에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가 최고 116.5 대 1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점차 낮아져 최근에는 105.3 대 1까지 낮아졌다. 과거에 비해 남아 선호현상이 약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에서도 2015년 여성은 2531만명으로 남성(2530만명)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인구는 2031년 2626만명까지 증가한 뒤 2032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남성 인구는 여성보다 2년 빠른 2029년 2591만명으로 최고치를 찍고 2030년부터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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