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남녀 1만여명 상담
약 1000쌍 결혼 성사시켜
30~40대 연애지침서 펴내
“30대 중반~40대 중반 여성들이 모르는 게 있어요. 남성들은 본능적으로 2세에 대한 욕구 때문에 여성의 ‘자궁 나이’를 봅니다. 나이가 들수록 임신할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죠.”
‘국내 커플매니저 1호’ 홍유진 대명위드원 결혼정보부문 대표(46·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는 “자궁이 더 나이 들기 전에 내면에 있는 ‘연애세포’를 팍팍 깨워야 한다”며 “결혼을 고민하기 전에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아는 연애의 기쁨부터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1996년부터 커플매니저로서 20년째 한우물을 파 온 홍 대표는 지금까지 남녀 1만여명의 결혼을 상담했고, 약 1000쌍의 결혼을 성사시켰다. 홍 대표는 지난달 17일 자신이 만난 35~45세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애지침서 ‘당신에게 연애가 어려운 이유’를 펴냈다. 그는 “커플매니저 일에 종사한 지 20년을 맞아 좀 더 많은 사람과 평생의 인연을 찾는 노하우를 나누고 싶었다”며 “여성에게 조언하는 내용으로 만든 건 남성이 여성보다 연애와 결혼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현실 파악이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건 “‘괜찮은 남자’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는 것이다. “남성은 자신보다 학벌 또는 직업 조건이 조금 낮은 여성을 오히려 선호한다”며 “여자의 나이와 스펙이 올라갈수록 배우자의 스펙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35~45세 여성들은 자력으로 사회에서 인정받고, 자기 관리를 잘해 왔다는 믿음 때문에 ‘나 정도라면 이런 남자는 만나야 한다’는 막연한 꿈이 있어요. 이 꿈을 빨리 깨야 합니다. 보통 이 연령대 여성은 자존심은 가장 높은 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요.”
“지나친 자기애로 인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적어진 것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로 사랑에 대한 애틋함과 아쉬움을 점차 잃어가는 것도 요즘 연애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홍 대표는 말했다. 그는 “자신의 맘은 열지 않은 채 상대방에 대해서만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그건 인간관계를 방해하는 쓸데없는 욕심”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아울러 흔히 말하는 ‘배우자감 등급표’는 실제 결혼정보업계엔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람마다 내거는 제1조건이 전부 다 달라요. 등급표를 작성하려고 해도 되질 않을 겁니다. 외모와 안정적 직업은 기본이고 ‘시누이가 결혼한 남자였으면 좋겠다’ ‘종교가 같았으면 좋겠다’ 등등 가지각색이니까요. 커플매니저는 쌍방을 다 만족시켜야만 하는 직업이에요. 어쩔 수 없지요.”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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