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KUST', 사막을 종단한다!

입력 2015-09-04 17:24
수정 2015-09-05 12:16
<p style="text-align: justify">[QOMPASS뉴스=백승준 기자] 기자는 국민대 태양광 자동차 동아리 'KUST'를 방문하여 인터뷰했다. KUST는 10월에 있을 호주대륙 종단 대회를 앞두고 부산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그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보통의 대학생들과는 다른 소속감과 자신감, 패기와 열정을 느낄수 있었다. 마치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전문 산악인들의 그런 정신(SPRIT)처럼 말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들은 왜 호주의 대륙을 종단하는 '2015 WSC'를 완주하려는 것일까?</p>

<p style="text-align: justify">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p>

<p style="text-align: justify"> -KUST 회장 지승훈 학생(이하 지승훈)</p>

<p style="text-align: justify"> -총괄총무 엄선희 학생(이하 엄선희)</p>

<p style="text-align: justify"> -WSC 프로젝트 매니저 양수현 학생(이하 양수현)</p>

<p style="text-align: justify"> -이번 2015WSC 대회 운전을 맡은 장효승 학생(이하 장효승)</p>

<p style="text-align: justify"> ♦질문 및 정리: 백승준 기자(이하 백기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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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 산학협력관 지하1층에서 만난 KUST. 2015 WSC 출정을 앞둔 '백호' 옆에 둥그렇게 앉아 편안한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맨앞줄 빨간색 잠바를 입은 양수현 학생, 왼쪽 옆의 지승훈 학생, 그 옆의 장효승학생. 뒷줄 맨 왼쪽 여자분이 엄선희 학생. (사진=백승준 기자) <p style="text-align: justify"></p>

▲ 기자도 '백호' 옆에서 기자를 반겨준 학생들과 한컷 찍었다. 맨 오른쪽 긴팔을 입고 있는 백기자.(사진=Qompass뉴스)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백기자: KUST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주십시오.</p>

<p style="text-align: justify">엄선희: KUST(Kookmin University Solarcar Team)는 국민대학교 태양광 자동차 팀입니다. 공과대학, 전자정보통신대학, 경영대학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멤버들이 융합하여 대회 출전 준비 및 지식 나눔 활동 등 을 하고 있습니다. 2014년 국제 대학생 창작 그린카 대회 종합 1위 등 2008년부터 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현재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직접 제작한 차량으로 호주대륙을 종단(2015 WSC 대회)으로 완주하는 것입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백기자: 'WSC 대회'는 어떤 대회인가요?</p>

<p style="text-align: justify">지승훈: 'World Solar Challenge'(월드 솔라 첼린지)의 약자입니다. 6일동안 약 3000km의 호주의 사막을 태양광자동차로 종단하는 대회입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세계 각국의 자동차 기술과 태양광 기술의 경연장으로 세계 뛰어난 자동차 공학도 들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백기자: 태양광 자동차를 자체 제작해서 출전한다고 하는데요. 그 기술은 어디서,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p>

<p style="text-align: justify"> 장효승: 일단 자동차 동아리이다보니, 동아리에 가입하는 학생들은 자동차에 관한 기본 배경지식을 가지고 들어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그리고 저희가 '위닝솔라카'라는 책도 읽고 연구하고 구글링을 하여 다른 국내대학이나 해외대학의 설계도도 참고하였습니다. 모르는 것은 다른 대학에 메일을 보내 문의를 하기도 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양수현: 이번에 2015년 WSC에 나갈 태양광 자동차인 '백호'의 차체는 모노코크라는 탄소소재로 만들어 졌는데, 첨단 기술인지라 인터넷조사도 하고 발로 뛰면서, 후원업체에서 기술검토도 받고 교수님에게 지도도 받으며 제작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하지만 학생들의 참여와 연구가 태양광 자동차인 '백호'를 만드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 것에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p>

▲ 2013 WSC에서 KUST는 타 대학대비 5~10배 적은 예산으로 제작한 '독도(Dokdo)'로 2013km를 주행하였고 각국의 최첨단 기술이 승부를 겨루는 Challenger Class 종목에서 15위를 기록하여 세계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진=KUST 페이스북)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백기자: 해외 다른 대학보다 연구비나 지원금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극복을 하셨는지요?</p>

<p style="text-align: justify"> 양수현: 2013WSC에 참여한 태양광 자동차 '독도'의 경우 타 대학 예산의 1/10을 가지고 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선방하여 사막의 1/3을 달리고 40여팀중에서 15번째 기록으로 대회를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이번 2015WSC에 나갈 태양광 자동차 '백호'의 경우 제작비는 2억여원정도입니다. 홍보팀이 어렵게 발품을 팔아 후원업체를 찾아다니고 공을 들여 어렵게 백호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하지만 세계의 최첨단 기술이 결집된 해외 태양광 자동차의 경우 제작비가 대략 20~30억 정도 된다고 합니다. 태양광 자동차의 차체인 카본 복합소재에 대한 해외의 기술은 우리나라보?약 50년 앞서 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백기자: 백호의 성능이 궁금한데요?</p>

<p style="text-align: justify">양수현: 백호는 최고속도가 시속 130km이고 평균속도는 시속 70km입니다. 배터리는 20kg이고 그 용량은 4.7kWh입니다. 백호는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라는 소재로 모노코크 바디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CFRP는 알루미늄의 1/3 무게로 가벼우면서도 알루미늄의 5배의 강도와 강성을 가졌습니다. 게다가 원하는 형태대로 만들 수가 있어 공기역학적으로 우수한 솔라카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백기자: 세계최고의 태양광자동차와 이번 2015WSC에 참여할 '백호'는 어떤 성능상의 차이가 있나요?</p>

<p style="text-align: justify">지승훈: 일본과 네덜란드가 태양광 자동차의 기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네덜란드가 사용하는 탄소소재의 차체는 항공용 소재로, 저희 '백호'가 사용하는 일반 탄소소재와 가격면에서나 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아무래도 같은 강성을 갖기 위해 사용되는 탄소섬유의 양이 타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지게 되면서 무게가 증가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백기자: KUST는 우리나라 최고의 태양광 자동차 동아리라고도 할수 있는데요, 학과공부와의 병행은 어떻게 하시는 지 궁금합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엄선희: 시간이 부족해지는 시험기간에도 잠을 조금만 줄이면 과내활동이나 자동차 동아리 활동을 둘다 충실히 해 낼수 있습니다. 기계시스템공학부 수석학생도 저희 동아리에 있으며, 기계시스템공학부 상위학점 10명중 6명이 저희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백기자: 많은 고등학생들이 KUST에 들어오고 싶어할 것인데요, KUST활동하며 재미있는 에피소드같은 것이 있으면 하나 소개해주시겠습니까?</p>

<p style="text-align: justify"> 장효승: 태양광 자동차 '백호'를 만들 때, 작업장지원 과 기술지원을 받기 위하여 목포에서 4개월간, 사천에서 한달 반동안 밤을 새며 같이 동고동락 한 적이 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원룸을 빌리고 살을 부대끼며 한가족처럼 같이 소중한 땀방울을 흘리던 기억이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간간이 막걸리도 같이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습니다(웃음)</p>

<p style="text-align: justify"> 백기자: 운전을 맡으신 장효승님에게 물을께요. 큰 대회에 나가는 부담감은 없으신지요? 각오도 있으시면 같이 말씀해주십시오.</p>

<p style="text-align: justify"> 장효승: 다 같이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고 피같은 땀을 흘려 만든 차인데, 제가 잘못 운전하여 망가뜨릴수 있다는 부담감은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맡은바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굳은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백기자: 마지막 질문입니다. 왜 KUST는 2015 WSC에서 완주를 하고 싶어 합니까?</p>

<p style="text-align: justify"> 장효승: 어떤 산악인이 "거기에 산이 있기에 나는 산을 오른다"고 말했던게 생각납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사막이 있기에 우리는 사막을 종단하는 것입니? 아닙니까? (주위를 둘러보며 수줍게 웃는다)</p>

▲ 2015년 8월 3일, 국민대학교 콘서트홀에서 국민대학교 태양광 자동차 동아리 KUST가 10월 호주에서 열리는 World Solar Challenge 2015를 위하여 제작한 태양광자동차 '백호' 의 출정식이 진행되었다. KUST멤버 전원이 '백호'와 같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KUST페이스북)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백기자: 이 자리를 빌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십시오.</p>

<p style="text-align: justify">양수현: 동아리 창립 초기보다는 후원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도 후원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동아리 멤버당 200~300만원씩 각출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와 동아리 활동을 겸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멤버들도 있습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또한 아직 저희만의 작업 공간이 없습니다. 자동차를 만들던 틀은 야외에 놓을 수밖에 없었고, 지하 복도에 '백호'를 세워놓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작더라도 꾸준한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p>

백승준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jpai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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