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준 총장 "인제대,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적극 육성할 것"

입력 2015-09-03 18:44
"800여개 기업과 산학협력…창업·취업률 높이겠다"


[ 김태현 기자 ]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뿌리가 튼튼한 대학, 교직원과 학생이 행복해하는 대학의 틀을 잡는 데 1년을 보냈습니다. 이젠 창업자 백인제 박사가 남겨준 어진 기술로 세상을 다스린다는 ‘인술제세(仁術濟世)’ 이념을 이웃과 인제인을 위해 실천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차인준 인제대 총장(63·사진)은 3일 경남 김해 인제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차 총장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기 위해 내년부터 장애인을 위한 치료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애아동 등을 위해 내년 승마힐링센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인제대와 승마랜드, 김해시, 마사회, 애디네승마치료실이 함께 센터를 세워 장애인들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예방 처방의 효과를 높이겠습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작업치료학과를 중심으로 장애인의 부모를 교육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호프(HOPE)희망이 보호자 교육센터’를 운영했는데 말을 못하는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고, 음식을 안 먹던 아이가 음식을 먹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음악치료사와 산림치료사 교육도 도입해 아픈 사람의 삶의 질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대는 학생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차 총장은 “전공과 융합전공 등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고 전공과 교양, 실용영어 교육도 강화했다”며 “주제를 선정해 팀별로 자율적인 학습활동을 하고 우수팀엔 문화 지리 역사 체험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학기엔 77개 강좌를 토론식으로 진행해 성과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차 총장은 산학협력과 창업 지원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과 산학협력 선도대학 등 38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고 800여개 기업과 산학협력도 맺고 있다.

차 총장은 “김학수 씨(전자공학과 3년 휴학 중)처럼 유아용 텐트를 제작하는 ‘소셜빈’을 창업해 올 상반기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는 생산기계학과, 신소재프로세스공학과 등 계약학과 3개를 개설했고 내년엔 메커트로닉스공학과를 추가 신설한다.

이 같은 노력은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차 총장은 “지난해 졸업생의 취업률이 나그룹(졸업자 2000~3000명) 대학 중 부산·울산·경남·제주권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4~5%포인트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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