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베즈, 2대 주주(45%)로 부상, 중견기업+사모펀드 해외 진출 사례
본계약 체결로 지분 43%->93% 확대, 30년 합작 청산으로 독립경영
이 기사는 09월02일(09: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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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중견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이래cs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자베즈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델파이 지분 50%를 인수했다. 중견그룹이 PEF와 협력해 해외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래는 지난달말 미국 델파이 본사의 한국델파이 지분 5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래는 델파이 지분 92.3%를 확보한 최대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매매가는 1000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이래가 한국델파이 지분 42.3%를 매입할 당시 가격(1921억원)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이래는 2014년초부터 추진한 델파이 본사의 공조사업부 인수에 실패하자 독립 경영에 나서기 위해 델파이 지분 인수를 추진해왔다. 지난 4 ?S&T중공업이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델파이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매각 동의권)을 갖고 있는 이래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자베즈는 델파이의 공조사업부 인수 단계에서부터 이래측을 측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베즈는 이래의 구주와 신주를 인수 총 600억원에 인수, 이래 지분 4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설 계획을 갖고 있다. 이래 대주주인 김용중 이래 사장과 이 사장측 우호 주주들이 나머지 55% 지분을 갖고 있다.
자베즈는 이래와 협력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닉 라일리 전 GM 부회장과 스티브 클락 GM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을 각각 한국델파이의 부회장과 부사장으로 영입, 해외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의 절차 등을 거쳐 빠르면 10월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31년간 진행해왔던 델파이(과거 GM)와의 합작 사업이 청산되게 된다. 한국델파이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생산비용이 점점 높아지면서 GM본사가 한국의 생산기지를 중국, 인도 등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경우 한국델파이와 같은 GM계열 부품업체가 동반 몰락할 수 있어 거래처를 해외로 다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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