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부동산 뿐?…가계 자산 70% 부동산·금융 20% 불과

입력 2015-09-02 10:14
수정 2015-09-02 10:15
[ 권민경 기자 ] 한국 가계 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 영국 등에서는 가계 자산의 절반 이상을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반면 한국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 가계 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미국(70.1%), 일본(61.6%. 2013년 수치), 영국(52.2%), 호주(39.4%) 보다 현저히 낮았다.

부동산이 주를 이루는 비금융자산 비중은 73.2%에 달해 미국(29.9%), 일본(38.4%), 영국(47.8%), 호주(60.6%) 보다 높았다.

한국은 또 금융 자산 중에서도 현금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높아 자산의 상당 부분을 안전한 곳에 묶어두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자산 내에서의 구성을 보면 한국은 현금과 예금 비중이 42.2%를 차지했고 주식, 채권을 포함한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25.7%에 그쳤다. 보험, 연금 비중은 31.5%였다.

이와 달리 미국은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51.7%로 가장 높고 현금, 예금은 13.2%에 불과했다. 영국과 호주는 보험, 연금 자산 비중이 59.2%, 56.4%로 각각 높았다.

영국과 호주의 경우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13.5%, 16.6%에 그쳐 한국(25.7%)보다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보험·연금기관의 금융투자상품 투자 비중을 감안하면 실제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51.7%, 58.5%라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다만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현금, 예금 자산 비중이 52.5%로 가장 높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한국의 가계 자산 중 상당 부분은 여전히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 영국 등의 금융 자산 증가율이 정체 상태인 데 반해 한국 금융 자산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령화, 저금리 시대에 맞춰 보다 적극적인 가계 자산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에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금융투자상품을 통해 효율적인 자산 관리를 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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