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3대 주요지수가 3%대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469.68포인트(2.84%) 하락한 1만6058.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33포인트(2.96%) 내린 1913.85를, 나스닥 지수는 140.40포인트(2.94%) 하락한 4636.10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악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성장 우려를 증폭시켰다.
8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집계돼 7월 수치인 50.0과 시장예상치 49.8을 밑돌았다. 이는 2102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이어 발표된 차이신 8월 제조업 PMI도 47.3을 기록해 예비치 47.1보다 약간 높았지만 전월치 47.8에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인 이후 이번주는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주 역시 중국 우려가 지속되며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최근 기준금리 인하 이후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좀처럼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역(逆)환매조건부 채권(역RP) 발행 방식으로 1천500억 위안(약 27조4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또 위안화의 과도한 절하를 막고자 시중은행 선물환 대금의 20%를 인민은행에 예치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중국 경기 불안에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3%, 선전종합지수는 4.61%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가 3.84% 떨어진 것은 물론, 코스피도 1.40% 하락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3.03%, 프랑스 CAC 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도 각각 2.42%와 2.38% 하락했다.
유가도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해 증시에 부담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79달러(7.7%) 급락한 45.41달러에 마쳤다. 지난 7월6일 이후 최대 일간 하락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 업종이 3.6% 급락하며 가장 큰 내림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은 4.2% 급락했다.
금융업종도 3.5%가량 떨어졌다. 시티그룹과 JP모건이 각각 4.7%와 4.1% 내렸고, 골드만삭스도 3.4% 하락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부각된 것이 금융 업종에 부담이 됐다.
이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연설에서 아직 물가 상승률이 연간 2%를 향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는 것은 금융업종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디스카운트 체인점인 달러 트리는 전분기 이익이 67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해, 주가는 8.6%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2.7에서 51.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2.0을 밑돈 것이며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7월 건설지출은 0.7% 늘어난 연율 1조800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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