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포잉, 외식 전문가들이 맛보고 평가…레스토랑 추천 신뢰도 높였다

입력 2015-09-01 19:31
레스토랑 예약 앱 '포잉' 만든 트러스트어스

음식·매장 사진 직접 촬영
셰프 인터뷰 등 매거진 운영
예약건수 1년새 3배 '껑충'


[ 유하늘 기자 ]
식당을 고를 때 맛집 추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개 맛집 앱은 이용자의 별점이나 후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광고인지 실제 경험담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적지 않다. 이런 우려를 불식하려는 취지로 개발된 것이 레스토랑 추천·예약 서비스 ‘포잉’이다. 2012년 설립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트러스트어스는 차별화된 맛집 정보 제공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전문가가 직접 맛 평가

포잉 앱에 접속하면 음식 종류, 테마별로 레스토랑을 고를 수 있다. 에디터 추천 레스토랑도 별도로 정리돼 있다. 주변 검색 기능을 이용하면 가까운 곳에 있는 예약 가능한 식당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경쟁 앱과 차별점은 10여명의 전문 에디터를 두고 레스토랑별 음식 맛과 서비스를 직접 평가한다는 것이다. 에디터들은 맛, 분위기, 가격, 영업기간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평가를 磯? 음식이나 메뉴판도 가급적 직접 찍어온다. 경쟁 앱들이 이용자가 올린 후기나 평점만 제공하는 것과 대비된다.

레스토랑 뒷이야기나 유명 셰프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트래픽보다는 콘텐츠가 경쟁력’이라는 정범진 트러스트어스 대표(26)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이용자 후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우선 30자 이하 후기는 쓸 수 없다. 가급적 성의 있는 글을 남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광고성, 악성 후기는 프로그램을 통해 철저히 걸러낸다.

앱을 깔고 한 번만 번호인증을 하면 통화 없이 앱으로 예약할 수 있다. 인원, 날짜, 시간만 입력하면 된다. 특별 주문 사항이 있다면 따로 적을 수 있다.

◆레스토랑과 제휴 확대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마이부킹’을 운영하던 정 대표가 맛집 앱 사업을 강화한 건 2013년 11월 ‘예약왕 포잉’을 운영하던 파이브락스(당시 아블라컴퍼니) 노정석 대표(39)로부터 사업권을 인수하면서부터다. 두 개의 서비스를 통합해 ‘포잉’ 브랜드로 출범했다. 처음 6개월은 유명 호텔 레스토랑만 찾아다니며 예약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초기에는 인지도가 떨어져 영업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먼저 제휴를 요청하는 레스토랑이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에만 2000여개 업체와 제휴하고 있다.

트러스트어스는 올 1월부터 레스토랑 운영자를 위한 서비스도 시작했다. 매장 인테리어와 메뉴판 구성부터 음식 사진·영상 촬영, 케이터링(식음료 제공사업), 유명인·셰프 요리강습 등 레스토랑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서울권을 중심으로 약 65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포잉’은 지금까지 8만5000여건의 예약을 성사시켰다. 정 대표는 “사용자 수와 제휴 식당이 늘면서 올 들어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작년 4월 옐로모바일과 DSC인베스트먼트에서 초기 투자를 받았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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