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졸 신입 2만여명 채용…작년보다 증가
스펙보다 직무역량 보는 기업들
인턴경험·협업능력 등 실무적 역량 중시
은행권은 지역인재·서비스 마인드 우선시
[ 공태윤 기자 ]
2015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즌의 막이 올랐다. 지난달 24일 우리·국민은행이 원서 접수에 나섰고 대기업 가운데는 현대중공업·기아자동차·GS칼텍스가 채용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현대자동차·모비스·LG전자·LG화학·두산중공업·효성 등은 오늘부터 일제히 공채 일정에 들어간다. 삼성은 9월7일부터 그룹 채용사이트(careers.samsung.co.kr)를 통해 지원을 받는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채용을 확정한 기업 18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 규모는 2만841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채용 규모(1만9402명)보다 7.4%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현대차·LG·SK·롯데 등 5대 그룹은 모두 1만2800명(신입·인턴)을 뽑는다.
삼성·현대차그룹 각 4000여명 채용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은 지난해 수준인 4000여명을 뽑고, 현대차는 지난해(2459명)보다 1500여명 더 채용한다. LG는 2100명, SK는 13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롯데·포스코·한화·GS그룹도 채용을 늘린다. 한화그룹은 채용전제형 인턴 1000명, 대졸 신입 6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 시내면세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는 최대 2000명(협력사 포함)을 채용한다. 포스코는 지난해보다 700명 늘어난 1900명을 뽑고, GS도 570명을 뽑을 계획이다. 한진(1430명)과 현대백화점(1156명)도 각각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기업의 인재 채용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스펙보다 인턴 경험이나 회사에 대한 이해도 등 지원자의 관심도와 직무역량을 보고 뽑는다. 이력서의 불필요한 스펙란을 없애는 대신 자기소개서를 통해 회사와 직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를 묻는가 하면 합숙면접과 역할극, 영어인터뷰를 통해 지원자의 실질적인 역량을 검증하고 있다. 공채 중심에서 인턴, 상시채용으로 채용의 다변화를 꾀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지원자의 스펙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돼 기본기가 탄탄하고 협업을 통해 일 잘할 수 있는 직무역량이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영업·서비스’ 지닌 현장형 인재 채용
은행권도 하반기에 채 ?규모를 일제히 늘린다. 우리(240명), 국민(300명), 신한(230명), 기업(200명), 농협(350명), KEB하나(180명) 등 6대 시중은행은 15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지난해(1178명)보다 320여명 늘어난 규모다. BNK금융그룹(287명)과 대구은행(50명)을 합치면 올 하반기 은행권 채용 규모는 모두 1800명이 넘을 전망이다.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올 하반기 은행권 입사를 준비 중이라면 ‘영업형’ ‘현장형’ ‘글로벌’ 세 가지를 강조하면 좋을 것 같다. 지난해부터 ‘탈스펙’ 채용을 하는 우리은행 입사의 키워드는 ‘현장형 인재’다. 300명을 뽑을 예정인 국민은행 채용 특징은 획일화된 스펙 중심이 아닌 ‘현장 맞춤형 인재 채용’이다. 지역을 잘 아는 인재를 뽑기 위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역방문 면접을 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취임한 조용병 행장이 제시한 ‘G·P·S 스피드업’ 인재를 뽑는다. G는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으로 생각의 한계를 국내에 국한하지 말고 해외로 확장해 국내 사업의 외연을 해외로 넓히고 해외 네트워크를 지속 강화하는 인재를 뜻한다. 신영철 우리은행 인사부 과장은 “스펙이 아닌 현장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고객 서비스 마인드를 갖췄는지, 동료 직원과 협업을 잘할 수 있는지를 본다”며 “항상 개선과 대안을 찾으면서 끊임없이 성장하고자 하는 후배를 뽑고 싶다”고 설명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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