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CEO에게 듣는다
(4) 강상욱 트리니티투자자문 대표
[ 허란 기자 ]
“주식 운용은 세상살이를 읽어내는 일과 다를 바 없습니다. 가치투자, 성장주 투자 어느 하나만 고집할 게 아니라 트렌드에 맞춰 둘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강상욱 트리니티투자자문 대표(사진)는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산업구조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지만 성장주가 계속 오르는 현상은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저성장 기조가 굳어질수록 투자자들은 더욱 더 성장에 대한 갈증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1988년 동원증권에 입사해 한국투자증권 법인영업부 강북지점장을 거쳐 2006년 튜브투자자문을 창업했다. 트리니티투자자문은 2012년 그가 알데바란투자자문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신생 투자자문사이지만 투자일임 수탁액은 6000억원 정도로 커졌으며, 자기자본도 100억원에 이른다. 총 자산 중 1600억원 규모가 절대수익스와프상품(ARS)인 롱쇼트파생결합사채(ELB)이며, 증권사 랩어카운트(500억원), 개인(800억원), 기관투자가(2400억원) 등으로 고객군이 다양하 ?분산돼 있는 게 강점이다.
트리니티투자자문은 성장주와 중소형주 투자를 주로 한다. 최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여파로 수익률이 후퇴했지만, 주식 비중을 70%에서 30%까지 축소하는 등 선제적인 위험관리로 손실폭을 줄였다.
9월 주식시장은 반등과 추가 조정 가능성이 교차하는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강 대표는 “조정장이 한 달간 진행된 만큼 반등 구간도 한 달 정도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이미 낙폭과대주들이 어느 정도 반등해 시세차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계절적으로 10, 11월 코스닥시장의 수급상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미국 금리인상 등의 변수가 있는 만큼 주식편입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 등록을 준비 중인 강 대표는 “향후 이 시장을 키우려면 기관투자가들이 신생 운용사들을 키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관투자가들이 실적이 없는 운용사에 자금을 맡길 수 없는 제약 때문에 신생 운용사들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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