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롯데제과에 쏠린 '눈'…"지배구조 개편 최대 수혜株"

입력 2015-08-31 11:36
[ 권민경 기자 ] 롯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냄에 따라 롯데제과에 주식 시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롯데제과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만큼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최대 수혜는 롯데제과가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제과 주가는 오전 11시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0% 올라 194만6000원을 나타냈다. 주가는 개장 직후 195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롯데제과 주가 상승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빨라지면서 이에 따른 효과를 입게 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11일 경영권을 둘러싼 그간의 형제의 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후 지난 26일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해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 4가지를 중점 추진 과제로 내세웠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28일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지분 1.3%(1만9000주)를 358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신 회장의 지분 매입으로 기존 순환출자 고리 416개 중 34%인 140개가 해소됐다는 게 롯데 측 설명.

증시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롯데제과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7.68%, 롯데칠성 19.29%, 롯데푸드 9.32%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그룹 지배구조 상 핵심에 위치한다"며 "롯데제과가 가지고 있는 상장 계열사 지분 가치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롯데제과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상장 가능성이 높은 코리아세븐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도 가지고 있다"며 "향후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롯데제과의 기업 가치도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치호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통해 한국과 일본 롯데의 컨트롤타워가 일원화될 것으로 보고 롯데제과는 그 시너지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롯데의 사업 가운데 한국보다 유일하게 규모가 크고 발전된 사업을 하고 있는 분야가 제과라는 점에서 롯데제과는 일본에서의 성공 스토리를 흡수해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수 있단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롯데제과 매출이 1조7000억원이 반면 일본 롯데는 3조원 규모로 더 크다"며 "특히 일본 껌 시장과 초콜릿 시장 점유율이 각각 50%, 20%에 달해 현지 업체인 메이지와 함께 양대 제과업체로 꼽힌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롯데의 제과업은 향후 롯데제과와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롯데와의 컨트롤타워 일원화 이후 롯데제과는 글로벌 업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큰 이벤트 외에도 롯데제과의 본업 자체가 좋아지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심 연구원은 "롯데제과의 올해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3.4%, 6.8%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하반기 롯데브랑제리의 브랜드 리뉴올과 빙과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견조한 실적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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