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후 반등…숨고르기 지속, 대형주보다 개별 테마주에 매기

입력 2015-08-31 07:01
수정 2017-02-16 19:38
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 권태민 파트너



주식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중국’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중국은 주식시장을 안정시키고 경제성장률 7%를 달성하기 위해 각종 경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금리 인하(0.25%) 정책과 지급준비율 인하(0.5%) 정책을 동시에 내놓는 강수를 뒀다. 1400억위안을 시장에 투입하기로 하는 등 증시부양책도 연속적으로 쏟아 내고 있다.

중국 증시 부양책은 중장기 호재

물론 일반 대중의 인식처럼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이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서 시작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글로벌 국가들의 경제 기초 체력이 허약해졌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미국의 양적 완화(QE) 정책과 일본의 아베노믹스, 유로존의 양적 완화 등 주요 선진국들은 경쟁적으로 통화팽창 정책을 폈다. 선진국들의 일방적인 조치에 다른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기축통화를 갖지 못한 국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중국은 주요 선진국들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종 증시 부양책을 내놓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에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된 만큼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호재라고 볼 여지도 있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기회복은 한국 경제에도 호재이기 때문이다.

또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1994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현재 상황을 비교하는 것도 적절치 않아 보인다.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미국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면서 신흥국에 투자한 미국 등 자금이 대거 빠져 나가면서 신흥국의 위기가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움직임을 보면 중국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비둘기파(온건파)로 분류되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언급했듯 9월 Fed의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인상 시점이 12월 또는 내년 이후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대형주보다 개별 테마성 종목 주목

이번주는 급락 후 반등에 따르는 숨 고르기가 예상된다. 지수 관련 대형주보다는 지수에 영향력이 크지 않은 개별 테마성 종목들로 매기가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필자는 와우넷 파트너스 방송 중 ‘월간 수익률 베스트(1위)’ 전문가로 선정돼 매주 월요일·화요일 저녁 9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대박천국 희망복원 주식클리닉’ 코너에 출연, 시청자들의 종목 고민을 상담해 주고 있다. 수급(거래량)을 통한 종목매매기법으로 하락장에서 팔아야 할 종목과 보유해야 할 종목, 추가 매수를 해야 할 종목들을 비교적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번 급락장에서 매도나 매수 타이밍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