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2015년 관광산업 취업캠프'
업계 실무자들이 직접 교육
취업 매칭 서비스도 제공
[ 최병일 기자 ]
외래관광객이 1400만명을 넘어서고 정부가 관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관광업계의 취업문이 여전히 좁다. 2013년 말 현재 관광업계 종사자는 24만명. 5년 전에 비하면 매년 평균 6.6%씩 늘어난 셈이다. 신규 채용도 꾸준히 늘어 2011년 1만6433명에서 2013년에는 2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관광 관련 취업 예비군이 7만명에 달해 경쟁이 극심하다. 이 때문에 관광 분야 예비 취업자들은 좁은 취업 문턱을 넘기 위해 취업 관련 컨설팅까지 받고 있다. 면접, 자기소개서 쓰기를 위한 취업동아리 모임도 우후죽순식으로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8~19일 경기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5년 관광산업 취업캠프’는 한국관광공사가 이런 현실을 반영해 관광 분야 구직자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였다. 올해로 2회째인 취업캠프에선 취업에 필요한 특화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컨설팅해주고 취업매칭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관광산업 취업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취업캠프에서 제공하는 전문 취업교육과 더불어 호텔, 항공, 컨벤션 등 관광 분야에 종사하는 실무자와의 만남을 통해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행부문에선 모두투어, 항공부문에는 아시아나항공, 호텔부문에선 워커힐호텔 실무 담장자가 현장에서 일어나는 애로사항과 전망, 면접 요령 등을 전수했다.
곤지암리조트, 워커힐호텔, 모두투어 등 산업현장을 직접 찾아가 미션을 수행하는 ‘관광현장 답사 로드미션’을 통해 관광산업 이해도를 높이기도 했다. 특히 취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인 면접을 보다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광기업 인사 담당자가 모의면접을 실시해 높은 호응을 받았다.
취업캠프에 참여한 대학생 임현미 씨(숙명여대)는 “대개의 취업캠프가 일반적인 취업 교육만 하는 데 비해 관광공사의 캠프는 관광산업 실무자와 같이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취업캠프 종료 후에도 참가자들을 위해 취업컨설팅이 3개월간 이어진다. 9월15~16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 관광산업 채용박람회’에서 취업매칭 서비스도 받게 해준다.
이재상 한국관광공사 교육운영팀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인해 관광산업 경기가 침체되면서 일선 관광기업의 채용 분위기는 싸늘하지만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이들 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공급하는 것이어서 꼭 필요한 일”이라며 “관광산업의 미래를 위해 구직자와 관광기업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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