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선수권 첫날 8언더파
박효원 등 2타 차 제치고 선두
[ 최만수 기자 ]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8억원) 첫날 ‘루키’ 김학형(핑·23·사진)이 대회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켰다.
김학형은 2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705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김학형은 2위 박효원(28·박승철헤어스튜디오)을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날 김학형이 세운 1라운드 8언더파는 지난해 야마하·한국경제 KPGA선수권대회 첫날 박준원(29·하이트진로)과 황중곤(23·혼마)이 세운 코스레코드와 같은 기록이다. 시니어투어에 출전 중인 최광수(55·위너그린)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김학형을 3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시작한 김학형은 2009년 고교생 신분으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이 됐다. 쇼트게임이 강점인 그는 지난해 챌린지투어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 기록한 공 ?11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김학형은 “연습라운드 때 빠른 그린에 적응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신인으로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며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열심히 해 신인왕 경쟁을 끝까지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라운드는 바람이 관건일 것”이라며 “내일은 오후에 나서기 때문에 바람을 잘 이용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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