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절벽' 해소에 적극 나서
인턴 1700명 선발…해외인턴은 인문계 우대
연 800명 6개월간 실무교육 후 협력사서 채용
광주 창조경제센터서 5400명 벤처창업 지원
[ 강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청년 채용을 늘리는 것은 물론 실무 교육과 협력사 취업을 연계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벤처 창업 지원 등을 통한 취업 및 창업 지원 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3년간 1만2000여명의 취업·창업 지원에 투자하는 재원만 12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이 27일 발표한 ‘청년 채용 및 취업 지원 방안’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가 향후 3년간 채용하는 규모는 총 3만5700여명이다. 연평균 1만2000여명씩으로, 현대차그룹의 올해 채용 계획인 9500여명보다 26.3% 많다.
○해외인턴 인문계 위주로 선발
현대차그룹은 3년간 1700여명의 취업 연계형 국내외 인턴십 운영 계획도 내놨다. 특히 해외인턴 프로그램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3년간 650명, 5년간 최대 1100명의 대학생에게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주요 계열사 해외 생산·판매법인에서 근무하면서 실무를 익히게 한 다음 계열사·협력사 해외 법인에 정식 입사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인턴은 전공과 무관하게 지역별 언어 우수자를 중심으로 선발할 계획”이라며 “취업 여건이 열악한 인문계 출신을 우대해 청년 실업의 실질적인 해소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무교육으로 인재 육성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실무 교육을 제공해 취업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우수 인력이 모자라는 협력사에 인재를 공급해 청년 실업 해소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프로그램이다. 삼성그룹도 지난 17일 내놓은 청년 일자리 대책에 비슷한 내용의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포함했다.
이 프로그램은 3개월 현대차그룹 중심 직무교육과 3개월 협력사 인턴십 등 총 6개월 과정으로 구성된다. 과정을 마치면 현대차 계열사와 협력사에 입사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룹과 분리된 공익재단인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6개월간 월 150만원을 지급한다. 이들이 협력사에 취업하면 △학자금 대출금 상환 △원거리 이주비용 등도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고용 디딤돌은 전국 8개 지역에서 각 50명 규모로 연간 800명, 2018년까지 총 2400명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비슷한 형태로 운영 중인 기술교육원 프로그램까지 포함해 2018년까지 총 564억원을 투입, 3년간 4500명의 구직자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고용 디딤돌은 공익 법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시될 수 있다”며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과 우수 인력을 필요로 하는 협력업체 사이의 ‘인력 미스매칭’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벤처 창업지원에 향후 3년간 5400명에게 총 2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 특화 인력 육성을 위해 대학 융복합 계약학과와 마이스터고 등에 대한 지원을 2018년까지 2000명, 360억원 규모로 실시한다.
현대·기아차는 평균 임금이 9000만원을 넘기 때문에 일자리 늘리기가 쉽지 않다. 최근 엔·유로화 약세와 신흥국 경기 침체로 상반기 실적마저 부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전 계열사 임금피크제 도입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청년 취업 방안을 내놓는 등 청년 일자리 확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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