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49.2%', 돈 없어 여름휴가 포기

입력 2015-08-27 09:17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 www.alba.co.kr)이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알바생 1,242명을 대상으로 '2015 알바생 여름휴가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60.1%)만이 올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으며, 휴가계획이 없는 이들 중 절반 가까이되는 48.2%가 경제적 여유 부족으로 휴가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생들의 휴가계획은 현재 받고 있는 시급이 낮을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저시급인 5,580원 내외를 받고 있는 알바생의 경우 58.7%가 휴가를 계획한 반면, 10,000원 내외의 높은 시급을 받는 알바생은 75%가 휴가를 계획, 최저시급을 받는 이들보다 약 16.3%P나 높았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 답한 746명은 여름휴가 일정으로 평균 3.7일을 예상했으며, 2~3일에 절반 이상인 57.2%가 집중됐다.

휴가 일수 역시 시급의 영향을 받아 시급이 높을수록 휴가일수가 증가했다. 최저시급(5,580원) 내외로 알바비를 받는 경우 3.3일의 가장 짧은 휴가를 계획했으며, 10,000원 내외의 높은 시급을 받는 경우에는 4.4일로 하루 더 긴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다.

알바생들은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해 평균 35만원의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었다. 또한 받고 있는 시급에 따라서도 휴가비용에 차이를 보였다. 최저시급(5,580원) 내외로 알바비를 받는 알바생의 평균 예상휴가비용은 29만 5천원으로 가장 낮은 반면 10,000원 내외의 높은 시급을 받는 알바생들은 이보다 약 13만 4천원 높은 42만 9천원의 휴가비용을 사용할 것이라 답했다.

구체적인 휴가 계획으로는 절반 가까이 되는 47.2%가 제주도를 제외한 부산, 통영 등의 '국내여행'을 다녀 올 것이라 밝혔다. 이어 △'가족 및 친구와의 만남'(15%), △'해외여행'(12.1%), △'제주도 여행'(7.4%), △'취미 및 문화활동'(6.3%), △'방콕'(4.9%), △'이직준비'(2%)순이었으며, 미정이라 답한 이는 5.2%에 불과했다.

반대로, 올해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 답한 496명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둘 중 한 명(49.2%)이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를 1위로 꼽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휴가계획을 접은 알바생들이 상당수 임을 추측하게 했다.

이어 '바쁜 일상에 쉬기 어려워서'(16.9%)와 '알바하는 곳에 양해 구하기 힘들어서'(10.4%)와 같이 알바생들의 현실을 대변하는 이유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그 외 '딱히 휴가가 필요 없다 생각해서'(6.6%), '휴가 기간 같이 보낼 사람이 없어서'(4.6%), '부모님 및 주변 눈치가 보여서'(2.2%)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적은 시급을 받는 알바생일수록 '경제적 여유 부족'을 이유로 휴가를 포기하는 이들이 많았으며, 최저시급(5,580원) 내외를 받는 알바생이 53.4%로 가장 높았다.

한편, 알바생들은 휴가를 가게 될 시 일상 중 공백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일로 절반 이상인 55.6%가 '아르바이트'를 꼽았다. 이어 △'공부 및 과제'(19.6%), △'취업준비'(12.8%), △'취미활동'(8.2%), △'대외활동'(3.9%)순이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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