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국민은행, 지역밀착형 영업 강화
KB증권 연계 복합점포도 운영
예적금·대출 통합 통장 출시
전 계열사 지원 체계 결합
기술력 갖춘 핀테크 기업 육성
[ 김일규 기자 ]
KB금융그룹은 계좌이동제 시행,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등 하반기 금융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시작했다. 지역밀착 영업과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새로운 시장 진출 등을 추진 중이다.
국민銀, 영업력 강화로 리딩뱅크 안착
국민은행은 고객 불만과 직원 업무량 증가 원인으로 지적된 영업점 창구부터 효율적으로 개선한다. 창구 고객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대출 등 상담이 필요한 고객에게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창구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하나의 창구에서 개인 고객과 기업 고객에 대한 예금·대출 업무가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영업망도 고객 중심으로 재정비한다. 현재 33개 지역본부를 고객 생활권을 기반으로 한 지역별 거점 중심 영업망으로 재편성할 계획이다. 전국 1047개 영업점은 고객 기반에 특화된 체계로 전환하고, 각 지점장은 소(小) 최고경영자(CEO)로서 스스로 시장을 분석해 영업을 추진한다.
국민은행은 오는 10월 본격 시행되는 계좌이동제에 대비해 서비스 제한을 없앤 ‘KB국민 원(ONE)라이프 컬렉션’을 최근 선보였다. 이 상품은 통장, 카드, 적금, 대출 등 네 가지로 구성돼 있다. 국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뿐 아니라 기존 거래 고객에게도 수수료 면제, 대출 금리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 원(ONE)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이다. 공과금 이체, KB국민카드 결제 실적 등에 따라 수수료를 면제한다. ‘KB국민 원(ONE)대출’은 거래 실적에 따라 금리를 최대 연 0.9%포인트까지 깎아준다. ‘KB국민 원(ONE)신용카드’는 국내 가맹점 최대 2% 적립, 해외 가맹점 2%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KB손해보험과 시너지 강화 박차
KB금융 각 계열사도 하반기 영업력 강화를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KB손해보험은 보험업 기반 강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등을 지속 추진한다. 판매 채널별 내실화, 상품 가격 산출 역량 제고, 고객 관리, 조직 문화 개선 등을 통해 기초 체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KB손보는 하반기에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이미 KB손보와의 시너지를 위해 자동차금융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적금, 오토론, 할부금융, 카드, 보험으로 연결되는 복합상품이다.
KB국민카드는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6월 기존 상품을 활용해 플라스틱카드 없이 발급 가능한 ‘모바일 단독카드’ 4종을 출시했다. 7월에는 핀테크(금융+기술) 기술을 활용해 NHN엔터테인먼트, 스타벅스, CGV 등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KB국민 파인테크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발급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핀테크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KB투자증권, 복합점포 영업망 구축
KB투자증권은 국민은행 지점과 연계한 복합점포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현재 13개의 지점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상반기 3개의 복합점포를 신설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지방에도 거점형 복합점포를 열 예정이다. 복합점포는 신규 고객 유치와 다양한 자산배분전략 수립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스마톡S’를 개선하고, 해외 주식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MTS를 9월 중 개발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B생명은 지난 7월 온라인보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KB생명 인터넷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층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KB생명은 정기보험인 ‘무배당 KB착한 정기보험’을 선두로 연금보험, 종신보험, 어린이보험 등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KB저축은행은 지난 7월 ‘KB착한대출’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KB착한대출은 최고 연 19.9%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쓸 수 있다. 회원 가입 대신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휴대폰 등을 이용한 본인 인증만 하면 된다.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도전장
국민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다음카카오와 한국금융지주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국민은행이 보유한 국내 최대 모바일뱅킹 고객과 심사 및 리스크 관리 역량 덕분이다. 국민은행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계열사 상품 판매, 업무 대행 등 신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KB금융은 이와 함께 핀테크 기업 육성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KB 핀테크 허브센터’ 출범과 함께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KB금융 모든 계열사의 지원 체계를 결합했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핀테크 기업을 발굴해 입주 공간과 투자 연계, 멘토링, 제휴 사업 추진 등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
KB금융은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오픈트레이드’와 매칭 투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초기 자금이 필요한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크라우드펀딩 기회를 제공하고, 목표 자금을 유치하면 KB투자증권의 매칭 투자를 통해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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