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선수권 개막…'긴 여름잠' 깬 남자골프

입력 2015-08-26 18:39
상위권 선수 대거 빠지고
스폰서 못 구해 상금 줄어


[ 최만수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여름방학’을 끝내고 기지개를 켠다.

지난 6월 말 군산CC오픈을 끝으로 2개월간의 휴식기를 보낸 코리안투어는 27일부터 인천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7059야드)에서 열리는 KPGA선수권대회부터 하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1958년 시작된 KPGA선수권대회는 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남자 골프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 인기를 반영하듯 올해는 스폰서조차 구하지 못했다. 총상금도 지난해 10억원에서 8억원으로 줄었다.

KPGA가 ‘개점휴업’ 상태였던 2개월 동안 KLPGA투어는 거의 매주 대회를 치렀다. 올해 총상금도 KPGA는 90억원이지만 KLPGA는 2배가 넘는 185억원에 달한다.

이번 KPGA선수권대회도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를 비롯해 황중곤(23) 문경준(33) 백석현(25) 박상현(32) 이기상(29) 류현우(33) 등 톱랭커 대부분이 일본 대회에 참가하느라 명단에서 빠졌다.

뚜렷한 스타가 없는 이번 대회에서 이수민(22·CJ오쇼핑·사진)이 스타 탄생을 예灼構?있다. 이수민은 김경태가 신인 선수로서 유일하게 세운 4관왕 기록에 도전 중이다. 국가대표를 거쳐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수민은 대상(최우수선수상), 포인트(1645점), 평균 타수(70.25타), 신인왕(574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군산CC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은 상금랭킹에서도 최진호(31·현대제철)에 이어 2위(2억2600만원)에 올라 있다. 이수민은 1승을 포함해 SK텔레콤오픈 준우승 등 올 시즌 상반기 참가한 5개 대회 모두에서 2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작년 상금왕 김승혁(29)을 비롯해 동갑내기 라이벌 이창우(22·CJ오쇼핑), 디펜딩 챔피언 매슈 그리핀(호주) 등이 출전해 이수민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준비를 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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