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CEO에 듣는다 (1)
[ 김우섭 기자 ]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으로 천편일률적인 주식 매매에서 벗어나 한층 더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원종준 라임투자자문 대표(사진)는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투자자문사의 헤지펀드 운용사 진출 장벽을 낮추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올해 안에 헤지펀드 운용사로의 전환을 마치고 신규 펀드를 내놓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임투자자문은 이를 위해 올해 초 본사 사무실을 확대 이전했고, 대신자산운용 헤지펀드 1본부장을 맡았던 김영준 본부장과 HSBC증권 전략·퀀트 애널리스트인 이종필 이사를 영입했다. 또 사내에 별도의 헤지펀드 그룹을 만들고, 헤지펀드 전략본부와 헤지펀드 운용본부를 신설해 운용할 예정이다.
원 대표는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으로 투자자문사에 수준급 인재가 많이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일임매매(알아서 투자해 달라고 전적으로 맡기는 것)나 자문 방식보다 펀드매니저의 개별 성과가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나 수익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이 쉽기 때문이라는 설명 甄?
원 대표는 ‘박스피(코스피지수가 1800~2000선에 머무는 상황)’ 장세에서는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헤지펀드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업의 인수합병 등을 노리는 이벤트드리븐,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는 메자닌,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등 여러 전략을 다양하게 활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 롱쇼트 전략은 전체 포지션의 50% 내외로 두고 나머지를 글로벌 ETF, 메자닌, 이벤트드리븐, 퀀트, 자산배분 등으로 운용할 계획”이라며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보다는 변동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투자자문은 이미 헤지펀드에 편입할 다양한 자산을 자체적으로 운용하며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원 대표는 “투자자문사로서 대·중소형주, 성장·가치주, 수출·내수주 등 특정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게 투자처를 선택해왔다”며 “헤지펀드 운용도 한 가지 전략보다는 상황에 맞는 유연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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