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바탕글">[나는서울시민이다=김혜진 마을기자] 요즘 가장 핫한 예능은 '복면가왕'이다. 복면가왕은 가면을 쓴 참가자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투표를 해서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가리는 경연 프로그램.</p>
<p>판정단은 목소리만 듣고 누군지를 추리하는데 온통 신경을 쏟다가 가면을 벗는 순간 열창의 주인공이 의외로 우리가 잘 아는 연예인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깜짝 놀란다.</p>
<p>방송가에서 복면가왕이 대세라면 2015 서울마을박람회에서는 '복면하왕'이 참가자를 기다린다. 둘의 공통점은 외모, 계급, 인기 등을 다 떼고 무대 위에 선다는 것과, 청중들이 가면 속 주인공 목소리에 집중해서 귀를 기울인다는 점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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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15 서울마을박람회 기간 중 진행하는 '복면하왕'은 참가자들이 마을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 서러움과 아쉬웠던 일들을 복면을 쓰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자리다. 힘들지만 동시에 보람도 있는 마을활동에 대한 일종의 살풀이라고나 할까.</p>
<p>마을활동은 '관계'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소연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 遍씽?대외협력팀장은 "사람들이 자기 얘기도 하고 하소연도 하면서 친해지잖아요. 실제로 마을활동을 하다보면 힘든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라며 '복면하왕'을 마련한 행사취지를 설명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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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속 풀이 얘기들을 모아 지난해 전북 완주에서 개최한 '마을만들기 전국대회' 기간중에 '전국민마을하소연대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졌다.</p>
<p>실제로 상인회 회장님이 '애써서 사업비를 따왔더니 정작 상인들이 협조를 잘 안 한다'고 하소연하거나 모임리더가 주민들에게 혹은 현재 리더가 지난 리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p>
<p>행사가 끝나갈 무렵 사회자가 참가자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도 마을활동을 하고 계시냐'고 묻자 '보람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았다.</p>
<p>김소연 팀장은 "속 풀이를 하다보면 사는 지역, 위치, 역할이 각자 달라도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 점들이 모여서 교류로 이어지고 마을 활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도 하죠"라며 "우승하시는 분께 드릴 푸짐한 상품도 마련했으니 공감과 위로의 시간이 필요한 마을활동가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p>
<p>■ 행사개요</p>
<p>- 일시: 9월10일(목) 18:30-20:00</p>
<p>- 장소: 서울혁신파 ?야외무대</p>
<p>■ 모집기간</p>
<p>- 온라인 신청 8월10일(월)~24일(월)</p>
<p>- 서울마을박람회 기간 중 현장 참가신청</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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