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26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대(對) 국민 사과문 발표 당시 밝힌 지배구조 개선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롯데그룹은 팀 발족과 함께 본격적으로 경영투명성 강화 작업에 착수한다.
지배구조 개선 TF팀의 중점추진과제는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 총 4가지다.
TF팀장은 롯데정책본부 지원실장인 이봉철 부사장이 맡는다. 그룹 및 계열사 재무담당 임원, 법무담당 임원 등 내부 임직원 20여 명이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외부기관인 삼일회계법인, 김앤장, 율촌 등도 자문과 감리업무에 참여한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호텔롯데의 IPO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TF팀은 다음달 호텔롯데 주관사를 선정하고 관련 이사회 및 주주총회 개최를 통해 정관 개정 작업 등 본격적인 상장 추진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상장 전이라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도입 등을 통해 경영투명성 강화를 선제적으로 실행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또한 롯데그룹은 이달 말부터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작업을 시작한다. 11월 말까지 장내외 매매를 통해 340여 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단절시키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대국민 사과에서 올해 안으로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은 내·외부 전문가와 함께 지주회사 전환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주회사 전환 시기는 중간금융지주회사 허용여부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다. 재원의 경우 81개 계열사의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 해소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데에는 최대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롯데그룹은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일정 자산 규모 이상의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 감사제도 등 상장사에 준하는 제도를 도입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내외부 전문가 영입 등 인선 작업을 추진하고 내년 초에는 구체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TF팀 구성은 롯데그룹의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첫걸음"이라며 "겸허한 마음으로 착실히 준비해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를 회복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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