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맞춤사업 찾고
글로벌 이슈 점검반 신설
[ 김순신 기자 ]
김재홍 KOTRA 사장(사진)은 “움츠러든 수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KOTRA를 수출 총력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교역량 감소와 지속적인 저(低)유가 현상의 여파로 수출과 수입이 같이 줄어드는 불황형 무역흑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출 위기를 넘어서는 데 KOTRA가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수출액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연속 전년보다 감소했다. 8월 수출액도 전년보다 11.7% 감소한 226억달러(지난 20일 기준)에 불과하다.
김 사장은 “상반기 수출 부진에 대해 수출 지원기관 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반기 수출을 늘리기 위해 해외 126개 무역관에서 지역별로 숨어 있는 기회 요인을 찾아 시장별 맞춤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KOTRA는 이를 위해 ‘글로벌 현안 이슈 점검반’을 신설해 변화하는 해외시장 상황을 상시 포착하고, 새로운 수출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중국의 소비재 수요 증가, 이란과 쿠바의 경제 제재 해제, 미 뮈【?늘고 있는 라티노(중남미계 이주민) 인구 등 지역별로 발생하는 수출 기회를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OTRA는 우선 한국 기업이 성장하는 중국 소비재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상하이(27일)와 톈진(10월)에서 대형 한류 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더불어 알리바바·바이두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와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란 진출을 돕기 위해 다음달 서울 양재동 KOTRA 본사에 이란 진출기업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또 국내 기업들이 10~11월 이란에서 열리는 대형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주선할 계획이다. 쿠바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을 위해서는 다음달 마리엘경제특구(ZEDM) 투자 진출 상담회를 개최한다.
10월에는 미국에서 ‘한·라티노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열어 미국 내 중남미계 이주민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 사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마케팅에 나서 해외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더 단단해졌다”며 “이번에도 위기를 극복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중국에 대해선 협력적 관계를 구축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시스템을 구축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공동 생산 및 가치사슬 공유로 제3국 진출을 확대하는 등 ‘신(新)경제협력모델’을 개발해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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