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율도 0.5%P 낮춰
인민은행, 증시 안정 승부수
[ 김동윤 기자 ] 중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마저 붕괴되자 중국 정부가 또 한 차례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5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26일부터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를 종전 연 4.85%에서 연 4.60%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 또한 연 2.00%에서 연 1.75%로 낮췄다.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금융회사들의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번째 이뤄진 조치다. 지급준비율 인하는 올 들어 세 번째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인하한 것은 최근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63% 하락한 2964.97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작년 12월24일 이후 8개월 만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3.96% 급락한 17,806.70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는 3.57% 급락했다. 장 시작 6분 만에 1089포인트(6.61%) 폭락해 서킷브레이커(주식 거래 일시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장중 낙폭은 2011년 8월 이후 4년 맛?최대였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