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주인공은 바로 나"…하반기 비(非)독일계 신차 3종

입력 2015-08-25 07:01
[ 김정훈 기자 ]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특징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세다. 수입차 시장에선 독일차들이 흔해지자 비(非)독일계 브랜드를 찾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9월부터 출시를 앞둔 올가을 주목할 만한 비독일 SUV 3종을 골라봤다.

지프 레니게이드
‘디자인은 미국, 생산은 이탈리아’

내달 10일 출시 예정인 레니게이드는 크라이슬러 지프 브랜드의 엔트리카로 74년 지프 역사상 처음 선보이는 소형 SUV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장에서 활약한 지프 선대 모델인 ‘윌리스 MB’와 오프로더 ‘랭글러’의 스타일을 이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 관계자는 “레니게이드는 미국에서 디자인하고 이탈리아에서 생산하는 지프 브랜드의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라며 “100개국 이상의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FCA코리아는 레니게이드를 추가하면서 준중형 캠퍼스, 중형 체로키, 대형 그랜드체로키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레니게이드 외관 디자인은 기존 지프 차량보다 훨씬 귀엽고 부드러워졌다. 지프의 최신 4륜구동 기술과 동급 최초로 지형설정 시스템을 탑재해 오프로드 성능을 보강했다. 9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승차감을 높였다. 실내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의 ‘2015 베스트 인테리어 톱10’에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가격은 3000만원 초반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왜건과 SUV의 조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크로스컨트리’ 브랜드 차량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다음달 출시하는 왜건형 V60 크로스컨트리는 올초 먼저 선보인 해치백 V40 크로스컨트리에 이은 두 번째 라인업이다. 190마력의 2.0L 직렬 4기통 트윈터보 디젤이다. 가격은 5000만원대로 연비는 미정이다.

크로스컨트리는 볼보의 해치백(V40)·왜건(V60)·세단(S60)에 SUV를 융합한 차종이다. 정통 승용차나 SUV가 아닌 두 가지를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가 타깃이다. 도심과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도록 지상고(바닥 높이)를 모델에 따라 12~65㎜까지 높였다. 차체 하부 보호를 위해 차량 하단부에 고강도·고광택 프레임을 더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볼보는 올 들어 7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성장한 2348대를 판매했다. 크로스컨트리 출시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미국차 포드
유럽형 디젤 SUV 쿠가

포드코리아는 10월께 유럽형 디젤 SUV 쿠가를 내놓는다. 그동안 가솔린 SUV를 팔던 포드가 처음 선보이는 디젤 SUV다. 중형 SUV 이스케이프의 후속 격으로 포드의 유럽공장에서 만든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미리 공개됐다. 가격은 3000만원대.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쿠가는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형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드 전략의 중심”이라고 소개했다.

쿠가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m인 2.0L 디젤 엔진을 얹었다. 상시 4륜구동 시스템(AWD) 기술과 능동형 주차지원, 차선 이탈 경고 등 다양한 운전보조장치를 탑재했다. 유럽신차안전평가(NCAP)의 충돌 실험 평가에서 최고 등급(별 5개)을 받아 안전성도 확보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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