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동계올림픽 베이징에서…평창 '요우커' 특수 기대

입력 2015-08-25 07:00
미래를 여는 창조 아이콘 스포츠산업

각국 선수단 전지훈련 적합
요우커 관광·중국 기업 투자 기대


[ 유정우 기자 ]
중국의 스포츠산업 육성 열기가 거침없다. 정부는 물론 기업까지 가세해 세계 스포츠산업계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베이징이 ‘2022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동계스포츠 관련 산업도 집중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경제신문은 지난달 중국의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직·간접적 경제 효과가 3000억위안(약 56조51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스포츠 광’으로 알려진 시진핑 주석의 진두지휘 아래 기업들이 참여한다면 세계 동계스포츠산업의 전체 판을 흔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을 선점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스포츠 분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은 동계올림픽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완다그룹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자신하며 이미 전국 각지에 6개의 빙상스포츠 시설, 스키와 스케이팅, 영화관, 숙박시설 등을 아우르는 종합 스포츠레저 단지 건립 프로젝트를 확정해 추진 중이다. 완다그룹은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중국 빙상스포츠산업이 역사상 유례없는 발전의 호기를 맞게 될 것이란 전망에 벌써부터 들떠 있는 분위기다.

중국이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가져가면서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평창 역시 호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전지훈련차 찾아오는 스포츠관광 부문. 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1년여 앞두고 세계 각국 대표팀은 훈련과 현장 컨디션 답사 등을 위해 기후와 지리적 조건이 비슷한 인근 국가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35개국 2000여명의 선수단이 방한해 막바지 실전훈련에 매달렸고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은 반사 이익을 누린 바 있다.

중국 자본의 대규모 투자도 기대된다. 중국 국민이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동계스포츠에 눈을 뜨면 거대 자본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강경래 씨티스케이프 본부장은 “베이징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 아닌 데다 중국인들에게 여전히 한국은 매력적인 관광지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내 동계스포츠 붐을 겨냥한 해외투자가 활성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 관광당국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중국 내 스키장은 458개, 스키 인구는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했다. 스키 인구 증가율은 매년 10%를 웃돌고, 상위 300개 스키장의 연 매출은 100억위안(1조8800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7500달러 수준. 3년 후 평창 동계올림픽과 8년 후 베이징대회 즈음엔 소득이 1만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따라서 동계스포츠 관심 인구가 급팽창하면 2022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이 세계 동계스포츠의 막강한 소비국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직전 개최지인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열쇠가 ‘요우커’의 손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개최 국가와 개최 도시 주민들은 직전 대회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베이징이 개최권을 가져가면서 중국인 관중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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