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중국發 공포에 급락 지속…코스피·코스닥 엿새째↓

입력 2015-08-24 15:09
수정 2015-08-24 17:07
[ 한민수 기자 ] 중국 증시의 폭락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한국 증시도 급락세를 지속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26포인트(2.47%) 급락한 1829.8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 급락으로 하락 출발했다. 한때 1872.86(-0.17%)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급락 개장 후 폭락하고 있는 중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추가 하락했다.

장중 4.01%(1800.75)까지 밀리며 18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83%의 급락세로 시작해 7%대의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통화완화 정책을 중국 정부가 내놓지 않자,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올 들어 가장 많은 723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78억원과 4004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80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의료정밀과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건설 섬유의복 전기가스 등이 3%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에스디에스 강원랜드 LG전자 등을 빼고 40위권 종목들이 모두 약세였다.

현대상선은 고위급 회담에 따른 남북 화해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최근 급락했던 한미약품도 개인들의 매수세로 사흘째 상승했다.

장중 2.17%까지 급등했던 코스닥지수도 중국발 공포에 하락 반전해 13.72포인트(2.19%) 내린 613.33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129억원과 6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2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남북경협주인 재영솔루텍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화공영 이화전기 제룡산업 등 다른 관련주도 20% 이상 급등했다. 반면 방산주인 빅텍과 스페코는 각각 24%와 17%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00원(0.33%) 오른 1199.00원을 기록했다. 한때 12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대를 돌파한 건 2011년 10월4일 1208.2원 이후 4년여 만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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