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증시' 향배는…"코스피 1840~1940선 등락 예상"

입력 2015-08-23 10:36
[ 채선희 기자 ]

이번주(24일~28일) 국내 증시는 중국 시장의 안정 여부와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변동성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보수적인 시장 접근을 이어가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북한의 포격 도발 소식이 더해지자 패닉장세를 맞았다.

코스피는 장중 1860선이 무너지며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4% 이상 미끄러졌다. 외국인이 4000억원 넘게 팔아치운 가운데 공포에 질린 개인들도 투매행렬에 동참하며 5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미국 증시도 추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악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1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수는 모두 3%대 폭락장을 나타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조정영역에 들어섰다. 다우지수는 52주 최고치 대비 10% 가량 하락했다.

이번주에도 G2(미국, 중국) 영향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 결과가 양호하고 중국시장이 안정을 찾을 경우엔 불확실성 완화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분기 GDP와 잭슨홀 회의, 주택지표 결과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의 2분기 GDP 수정치 발표는 27일 예정돼 있으며 27~29일에는 잭슨홀 회의가 대기중이다. 잭슨홀 회의 연설에 나서는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은 비둘기파 인사로 분류돼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GDP수정치가 호조를 보일 경우 피셔 부의장의 발언 영향은 축소될 것"이라며 "9월 금리 인상 주장이 힘을 얻으며 시장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리스크는 차츰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 환율 절하에 따른 충격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어 있지 않아 중국 문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중국 증시로 인한 국내 증시 조정 장기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9월초까지는 보수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증시가 과매도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코스피는 1840~194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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