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대학생 기자단 8명
언론인 꿈 키워주려 카메라 교육
[ 김순신 기자 ]
현대글로비스 대학생 기자단 ‘영글로비스’가 언론인을 꿈꾸는 인도 소녀를 돕기 위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영글로비스는 20일(현지시간)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시에 있는 ‘아파이 여성 보육원’을 찾았다. 8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된 영글로비스 인도 봉사단은 보육원생에게 카메라 사용법과 사진 촬영, 편집, 인화 등 방법을 가르쳤다. 대학생 기자단 활동을 하며 쌓은 사진 관련 노하우를 나눈 것이다.
이번 방문은 이 보육원을 3년 전부터 후원해온 현대글로비스 인도 법인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주민 현대글로비스 인도 법인장은 “현지 직원들과 보육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기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도움받을 곳이 없는 중학생 라시아의 사연을 알게 됐다”며 “사내 매체에 활발하게 기사를 쓰는 영글로비스가 라시아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방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글로비스 대학생 봉사단이 보육원에 들어서자 6~17세의 원생 100여명이 몰려나왔다. 재미있는 자세로 사진을 찍고, 출력한 사진 뒷면에 서로를 향한 메시지를 담는 원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영글로비스는 이날 보육원생들이 앞으로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취미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디지털카메라 10대와 포토프린터 1대, 인화지 500장을 선물했다.
라시아 양(15)은 “한국에서 온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며 “이번에 지원받은 장비로 꾸준히 노력해 언론인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봉사단원 김호준 씨(23)는 “대학생 기자단의 특성과 장기를 살린 나눔 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6000㎞가 넘는 이동 거리 때문에 몸은 힘들었지만 카메라에 담긴 친구들의 모습과 ‘셀카봉’을 사용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인도 보육원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는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12월 보육원생들이 촬영한 사진 중 우수작을 선정해 현대글로비스 사옥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이태종 현대글로비스 이사는 “전시회 수익금은 해당 보육원에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영글로비스가 이번에 인도에서 맺은 인연이 계속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첸나이=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