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제재 먼저 해제 필요없다" 68%

입력 2015-08-21 17:37
'충돌 위기' 치닫는 남북한

한국갤럽, 성인 1003명 조사


[ 박종필 기자 ] 2010년 북한의 천안함 도발 뒤 우리 정부가 내놓은 5·24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국민의 68%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해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인터뷰로 진행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이 제기한 5·24 조치 해제에 대해 응답자의 68%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기 전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가 먼저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22%였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북한의 지뢰 도발 사건 이후 이뤄졌다”며 “북한의 포격 사건으로 5·24 조치를 우선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힘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주변국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을 꼽은 응답자가 57%로 가장 많았고 중국 30%, 일본 4%, 러시아 1% 순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선 69%가 ‘참석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18%는 ‘참석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견해를 보였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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