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녹십자셀은 세계적인 세포치료학회인 ACTO에서 '이뮨셀-엘씨'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녹십자셀의 황유경 박사는 '제6회 ACTO'에서 이뮨셀-엘씨의 간암 3상 임상시험 결과 등 녹십자 계열사의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황 박사는 "이뮨셀-엘씨는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초기 간암환자에게 뛰어난 효과가 입증된 유일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라며 "이미 안정적인 생산라인 구축을 통해 주요 대형 병원에 공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6회 ACTO는 오는 2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세포치료 분야 전문가들이 각국의 세포치료 현황을 파악하고,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는 최근 간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소화기학 최고 권위 학술지인 'Gastroenterology'에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간암의 재발을 줄일 수 있는 치료제로 평가받았다.
논문의 저자인 서울대병원의 윤정환·이정훈 교수팀은 이뮨셀-엘씨가 간암 재발률을 약 40%, 사망률을 약 8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간암에 대한 면역세포치료제의 효과를 입증한 세계 최초의 연구로, 현재까지 간암의 재발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뮨셀-엘씨는 현재 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경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과 암 전문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의 약사심의위원회(DC)를 통과해 연내 원내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뮨셀-엘씨의 월 평균 처방 건수는 2013년 45건, 2014년 122건, 2015년 상반기 245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녹십자셀은 2008년부터 180명의 뇌종양(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뇌종양 적응증 추가를 진행 중이다.
한상흥 대표는 "세포치료제의 특성상 상용화와 실제 의료시스템에 적용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된다"며 "이뮨셀-엘씨 역시 2007년 품목허가 이후 5년간 3상 임상시험을 하고,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 발표하는 등 오랜 노력 끝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뮨셀-엘씨가 세계적인 세포치료학회에서 성공 사례로 발표될 만큼 성장한 것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뇌종양 적응증 추가 및 CAR-T 연구개발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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