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공부의 신 된다는 '일곱 번 읽기'…어떻게 시작하지?

입력 2015-08-20 18:28
7번 읽기 공부 실천법

야마구치 마유 지음 / 이아랑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16쪽 / 1만2000원


[ 최종석 기자 ] “교과서를 철저히 일곱 번씩 읽은 덕분입니다.”

일본 도쿄대 법학부 수석 졸업. 대학 재학 중 사법시험과 한국의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국가공무원 제1종 시험에 연달아 합격. 일본에서 ‘합격의 신’으로 불리는 변호사 야마구치 마유는 자신의 합격 비결을 ‘7번 읽기 공부법’이라고 말한다. 명문대를 나온 엘리트지만 “자신은 노력하는 범재였을 뿐”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주위의 천재에 가까운 사람들과 같은 무대에 서기 위해 일곱 번 읽기를 실천했다”며 “교과서든 법률서든 일곱 번 읽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머리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7번 읽기 공부 실천법》에서 “일곱 번 읽기는 누구나 외우려고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기억되는 반복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일곱 번이라는 횟수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또 무작정 일곱 번 읽는다고 다 기억될지도 미지수다. 저자는 전작 《7번 읽기 공부법》에서 이 같은 공부萱?제시했지만 독자들로부터 구체적인 방법을 잘 모르겠다는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그는 신작에서 일곱 번 읽기의 실천 기술과 단계별 포인트를 짚어주며, 이 방법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에게 합격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각각의 횟수에 따라 읽는 방법과 의미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첫 번째부터 세 번째까지는 이른바 토대를 쌓는 작업이다. 교과서를 가볍게 훑어보는 것이 목적이다. 이 단계에서는 내용을 거의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다는 것. 첫 번째 읽기에서는 페이지당 4초 정도 할애하며 책의 느낌을 파악하는 것이 포인트다. 저자는 370쪽짜리 책을 통독하는 데 25분 정도 들인다. 두 번째 읽을 때도 첫 번째와 거의 같다. 다른 것은 숫자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시선을 주면서 읽는 것이다.

세 번째 읽을 때는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두 배 이상인 한 시간 정도 사용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에서 시선을 탐조등을 비추듯이 지그재그로 읽어나갔다면 여기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 줄씩 레이저 빔을 쏘듯 읽는다. 앞서 가볍게 훑어본 페이지를 어렴풋이 떠올리며 조금 더 주의 깊게 전체를 파악하는 느낌으로 읽는다.

네 번째부터는 의미를 파악하며 읽는 단계다. 370쪽짜리 책을 두 시간에 걸쳐 읽으며 일반적인 묵독을 한다. 다섯 번째 읽기는 네 번째와 거의 같은 속도로 읽지만 다른 점은 다음에 읽을 부분의 내용을 조금씩 예상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네 번째에 20% 정도였던 내용 이해도가 다섯 번째에는 80%로 단숨에 증가한다.

여섯 번째부터는 책의 내용을 입력하는 단계다. 다섯 번째보다 약간 더 시간을 할애해 내용을 요약하면서 머릿속에 기억한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여섯 번째와 비슷한 속도로 읽으며 앞서 요약했던 내용을 떠올리면서 바르게 요약했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저자는 대학 입시 전후, 사법시험 준비 전후의 하루 일과와 패턴을 상세히 공개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법, 시간 활용법 등도 알려준다. 직장인은 일하면서 공부하면 학생보다 지치게 마련이다. 퇴근 후 집에서 공부하다 집중력이 떨어질 오후 10시나 11시께 샤워하고 장소를 바꿔 ‘생활의 닻’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최대한 집중한다’는 시간을 정해두고 집중력을 최고로 끌어올려야 한다. 잠은 충분히 효과적으로 자면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규칙적인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기준으로 남는 시간을 배치해 공부 리듬을 찾아야 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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