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상무)은 20일 국내 증시의 '가격'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보고 이제 '기간' 조정에 진입할 것으로 진단했다.
단 코스피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인 반면 코스닥지수는 여전히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이 높은만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상무는 KB운용 '밸류포커스' 펀드를 국내 대표 펀드로 키워낸 가치 투자계의 선두 주자다. 지난 7월 15일 KB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 자리에 올랐다.
그는 이날 "국내 증시가 현 시점에서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며 "가격 조정 단계를 지나 당분간 기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발(發)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겹치며 코스피지수는 장 중 1920선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6% 이상 급락하다 3%대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코스닥시장에서 기관 투자자 매도 규모는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이날 오후 2시16분 현재도 코스피지수는 1920선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 중이다.
최 상무는 "국내 증시 발목을 잡고 있는 가장 큰 변수는 미국보다 중국"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 이슈는 증시에 선반영된데다 연내 인상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증시 등락폭도 크다"며 "중국 악재로 인해 국내 증시 역시 뚜렷한 반등 없이 기간 조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지수보다 코스닥지수 상황이 앞으로도 더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코스닥 상승을 주도해온 제약·바이오주(株)등은 밸류에이션을 설명할 수 없을만큼 올랐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중국發 불안이 커지게되면 코스닥지수는 더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행·육아·화장품 등 소비株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최 상무는 "당분간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종목을 보는 편이 좋다"며 "코스피 중에서도 단순히 지수 하락으로 인해 덩달아 가격이 빠진 저 밸류에이션 중소형株를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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