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은 왼손으로 던지네"…스피스, 알고보니 '양손잡이'

입력 2015-08-19 17:42
메이저리그 '깜짝 시구'
존슨도 강속구 던져 화제


[ 이관우 기자 ] ‘어라, 스피스가 양손잡이였어?’

미국 PGA투어 신(新)황제로 떠오른 조던 스피스가 19일(한국시간) 골프팬은 물론 야구팬까지 놀라게 했다.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그가 야구 선수 못지않은 세련된 폼으로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했다는 점, 다른 하나는 왼손으로 공을 던졌다는 사실이다.

오른손 골퍼인 스피스는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에 초청받아 시구를 했다. 등번호 1번이 새겨진 레인저스 유니폼과 청색 반바지를 입고 마운드에 선 그는 관중의 예상과 달리 왼손으로 공을 던졌다. 몸에 꽉 끼는 청바지를 입어 동작은 다소 불편해 보였지만 공은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정확히 포수 글러브 한가운데 꽂혔다. 공은 빠르지 않았지만 포수가 앉은 자세 그대로 공을 잡아냈을 만큼 날카로운 직구였다.

스피스는 오른손으로 세계랭킹 1위 골퍼가 됐지만 사실 골프를 제외한 다른 스포츠에선 왼손을 주로 쓰는 양손잡이다. 야구와 농구를 왼손으로 즐긴다. 중·고교 시절 투수와 1루수, 중견수로 뛰기도 했을 만큼 야구 재능을 타고났다. 대학에서 야구 선수로 활약한 아버痔?피를 물려받았다. 양손을 다 쓰는 것은 음악가인 할아버지 영향이 컸다.

스피스가 시구하는 날 디오픈 챔프인 잭 존슨도 시카고 컵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둘은 시구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누가 더 잘 던지나’를 놓고 내기했다. 스포츠채널 ESPN을 심판으로 해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의 재단에 5000달러를 기부하는 게 내기의 골자. 존슨이 먼저 내기를 제안하며 ‘도발’하자 스피스가 “나이 많은 당신의 공이 홈플레이트에 도달한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맞받아 트위터 공방을 지켜보던 팬들을 즐겁게 했다.

시카고 컵스는 트위터에 “누가 더 잘 던졌느냐고? 이날 존슨은 95마일(약 152㎞)의 강속구를 던졌다”며 존슨 편을 들었으나 실제 속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실시간 매매내역,문자알림 서비스!!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