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부산대 공식입장 "故고현철 교수 희생 헛되지 않도록 노력"

입력 2015-08-19 14:31
수정 2015-08-21 11:44
[ 김봉구 기자 ] 총장직선제 폐지를 반대하며 대학 본관 건물에서 투신해 유명을 달리한 고(故) 고현철 교수와 관련, 부산대는 “(고 교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부산대는 이날 오전 직선제 폐지를 추진해온 대학 본부와 이를 반대하고 있는 교수회가 주축이 된 비상대책위원회 간 협의 자리를 마련해 이같은 방향에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고현철 교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부산대 구성원 모두 힘을 합쳐 대학 발전과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직선제를 포함해 비대위가 제안한 제반 안건을 오늘 오후 2시 교무위원회에서 논의한 후 2차 회의는 오후 4시에 갖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기섭 총장을 대신해 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안홍배 교육부총장과 비대위 부위원장인 차정인 교수는 1차 회의를 마친 직후 공동발표를 통해 “고 고현철 교수의 유지가 교육부 정책을 바로잡아 대학 민주화를 요청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총장직선제 수용 여부도 긴급 교무회의 안건으로 포함해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이 고 교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데 뜻을 모은 점, 고 낵側?주장한 대학 민주화의 핵심이 ‘강압적 총장직선제 폐지 반대’란 점을 감안하면 직선제 유지 결론이 날 공산이 크다.

다만 이날 직선제 폐지 여부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고, 이날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교무회의 등 공식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고 부산대는 설명했다.

학교 측은 고 교수의 장례에 대해선 “장례 형식에 대해 언급할 시기는 아니다. 학교장을 포함해 유족과 학교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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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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