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공공기관 중 14개의 기관 이미 이전완료
전입인구 급증, 아파트 매매가 1년 새 33%↑
[ 나주= 김하나 기자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추진중인 혁신도시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핵'으로 떠올랐다. 초창기에는 부지 매각 및 도시 조성이 지지부진했지만 공공기관들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기 때문이다.
이 중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나주혁신도시로 불리는 '광주전남공동 혁신도시 빛가람'이다. 전국 10개의 혁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크게 조성되는데다 진행속도도 가장 빨라서다. 전남 나주시 금천, 산포면 일대에 733만㎡로 조성중이다. 2만여 가구를 건설해 계획된 인구만도 약 5만에 달한다.
아파트는 22개 단지 1만7544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민간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1만457가구로 계획됐다. 이미 입주한 단지는 3개 단지 2732가구다. 분양이 완료돼 입주 예정인 단지는 3248가구이며,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4477가구다. 현재까지 혁신도시 내에 미분양 가구수는 '0'이다.
전입인구수가 올 초만 하더라도 3000여명에 불과했지만, 빠르게 전입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 상주인구는 1만5000여명, 유동인구는 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도시의 면모를 빠르게 갖추게 된 까닭은 이전키로 했던 16개의 공공기관 중 14개의 기관이 이미 이전을 완료해서다. 6800여명이 전남 나주로 옮긴 셈이다.
나주시에 따르면 시의 인구는 2000년을 기준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 2000년 10만명이었던 인구는 2014년 8만8000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혁신도시 조성과 함께 2015년 들어 전입인구가 늘면서 9만1000명 정도로 올랐다. 인구증가율은 3.5%에 달한다.
혁신도시로 인해 신설된 빛가람동은 2015년 2월 기준 인구가 5219명으로 집계됐다. 1년 동안 서울·경기 등의 전입자가 2521명, 나주를 제외한 광주·전남지역의 전입자가 1583명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웃도는 수치다.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일단 아파트 매매가가 급등하고 있다. 주변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나주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혁신도시 조성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23만원 (전용 84㎡ 기준)으로 전년대비 3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광주시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13%)을 압도한다.
혁신도시 내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 또한 분양가 대비 매매가가 부쩍 올랐다. 우미린을 비롯한 중흥 S-클래스 1차와 2차, 대광로제비앙 등 초창기에 분양했던 민간 아파트는 3000만~4000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이 중 중앙 호수공원을 볼 수 있는 중흥 1차와 2차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더 붙어 있다. 호수조망에 따라 웃돈 차이가 나는 셈이다. 중흥 2차의 경우 3.3㎡당 790만원대에 매매가가 형성되어 있다.
혁신도시 내에 완공된 중앙호수공원은 전국에서 인공호수공 坪막灌?두 번째 규모다. 혁신도시 자체도 전체 면적대비 녹지비율이 25.1%에 달할 정도로 친환경적인 도시다. 골프장, 자연형 하천, 실개울, 순환산책로 등이 곳곳에 있다.
이 같은 인기에도 민간이 분양하는 아파트는 막바지다보니 신규 공급마다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G건설이 분양하는 '빛가람도시 나주 EG더원'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단지는 호수공원과 맞닿아 있어 조망이 가능하고 이마트가 들어서는 중심상업지구가 가깝다. 걸어서 5분 거리에 빛가람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 봉황고등학교와 유치원이 인접했다.
분양 관계자는 "막바지 분양이다보니 입주 시기에는 주변 아파트나 인프라들이 이미 조성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 예정인 단지 중에서 호수조망이 가능한 단지들이 거의 없다보니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는 광주시 서구 광천동 60번지(신세계백화점 사거리)에 마련되며, 오는 21일 개관할 예정이다. (062)368-8833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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