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협동조합 시대] 지방중소기업 성장플랫폼 된 홈앤쇼핑 '일사천리'

입력 2015-08-18 07:00
새 트렌드 만드는 가구협동조합

지자체·홈앤쇼핑이 수수료 전액 지원
중소기업청·한경 선정 '으뜸중기제품'
무료방송 지원사업에 우선 포함키로


[ 김정은 기자 ] 홈앤쇼핑이 2012년부터 지방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 방송프로그램 ‘일사천리’가 인기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출자한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이다. 일사천리는 제품 판매가격의 30~35%를 차지하는 방송 수수료 절반을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고, 나머지 절반은 홈앤쇼핑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사천리 프로그램의 가장 큰 성과는 마케팅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들이 방송을 통해 판로를 찾게 됐다는 것이다. 지방 중소기업으로서는 쉽게 얻기 힘든 홈앤쇼핑 방송 기회를 통해 톡톡한 홍보 효과와 함께 매출 상승까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14개 지자체의 77개 상품을 방송했다. 올해 경기도와 세종시가 가세하면서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참여하게 됐다. 참여업체 숫자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00여개가 될 전망이다.

중기중앙회는 일사천리 방송으로 2013년 56개 기업이 53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송 후 인지도 제고 등으로 거둔 간접적 매출 증대 효과까지 합하면 일사천리 사업 성과는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홈쇼핑 광고방송을 하려면 방송 수수료 외에 무이자할부나 사은행사, 할인행사 등에 제품 가격의 8%가 직접판매비로 들어간다. 중기중앙회는 직접판매비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예산이 부족해 참여하지 못한 지자체 중소기업에도 무료방송을 지원하는 등 문턱을 대폭 낮췄다. 또 사회공헌에 앞장선 기업을 선별해 무료방송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참여 신청은 각 지역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에서 할 수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일사천리 사업은 상품성과 기술력은 있지만 판로를 뚫지 못한 우수 지방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판로를 넓혀주자는 취지”라며 “올해는 무료방송 제품을 80개로 늘리고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이 선정하는 ‘으뜸중기제품’을 우선적으로 무료방송 지원사업에 포함할 방침이다. 으뜸중기제품은 기술력은 있으나 마케팅 능력이 떨어지는 초기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제품을 홍보해주는 사업으로 매달 4개 제품을 선정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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