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학약품 물류창고서 화재 발생…반경 500m 주민 대피

입력 2015-08-17 16:00
17일 부산 화학약품 물류창고서 화재가 발생해 반경 500m 내 주민이 대피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11시께 부산 사상구 삼락동의 한 화학약품 공장 물류창고 1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근로자 박모씨가 화상을 입고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안에 있던 다른 근로자 2명은 급히 대피한 상태다.

불은 2층, 867㎡ 규모의 물류창고 건물을 모두 태우고 인근 신발공장과 라텍스 공장 2곳의 외벽 등 일부를 태워 6억 원가량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냈다. 2시간 30분 만에 큰 불길은 모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화제가 발생한 창고에는 시너 등 화학약품이 보관돼 있었다. 이에 진화작업 중에도 굉음과 함께 부분적인 폭발이 일어나면서 소방대원들이 공장 반경 500m 내에 있는 주민 백여명의 대피를 유도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화재현장에는 지난 6월 부산소방본부가 18억원을 투자해 도입한 '무인파괴방수탑차' 1대가 첫 실전 투입돼 활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근로자들이 시너를 취급하던 중 유증기가 생기며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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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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