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실효환율기준 10% 올라
올 중국 성장률 전망치 6.8% 유지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위안화가 저평가됐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는 지난 14일 발표한 중국과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서 “지난해 실질실효환율을 기준으로 한 위안화 가치는 약 10% 올랐다”고 밝혔다. IMF는 “올 들어서도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위안화 가치 상승이 이어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더는 저평가됐다고 볼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IMF 이사진이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IMF의 이 같은 평가가 11일 이후 사흘 연속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 환율을 상향 조정(위안화 평가절하)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미 달러화 대비 5%가량 하락한 뒤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고 전했다. IMF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시작했을 때도 “시장환율을 기준환율에 반영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한 개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중국의 실물경기 상황과 관련, IMF는 “중국이 속도는 느리지만 더 안전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뉴노멀’로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6.8%와 6.3%로 제시했다. IMF는 그러면서 중국 정부에 경제성장률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한 경기부양책을 동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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