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맞추고 얘기하며 씻겨주세요…아기의 오감이 발달해요

입력 2015-08-15 18:00
Life & Style


[ 임현우 기자 ] “아기의 뇌는 만 3세까지 85%가 발달합니다. 이 시기에 보고, 듣고, 느끼며 경험한 모든 것이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쳐요. 일상 속의 목욕시간 또한 아기의 오감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백종화 이화여대 아동학과 교수)

지난 12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행복하고 건강한 아기 발달을 위한 목욕시간’ 콘퍼런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목욕을 단순히 아기를 깨끗이 씻기는 시간으로 여기기보다 아기의 건강한 발달을 돕는 시간으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젊은 부모들이 ‘모유 수유’ 등에는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목욕을 통한 교육’에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존슨즈베이비의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한국 아기들이 목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전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짧은 편에 속한다. 영국 아기는 한 번 목욕하는 데 평균 26.2분, 캐나다가 24.9분, 미국과 중국은 23.2분이 걸리지만 한국은 평균 16.5분에 끝?? 한국의 부모들이 아기를 빨리 씻기는 데 집중하느라 목욕을 통해 자녀의 오감을 자극할 기회를 놓쳐버린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오감 자극 목욕법’은 실천하기에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목욕시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아기와 눈을 맞추며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주는 게 기본이다. 아기 목욕·마사지 전문가인 조영미 간호사는 “아기에게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자각하도록 해 애착관계 형성을 돕는 것은 물론 언어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가끔은 직접 노래를 불러주는 것도 좋다. 아기의 표현력이 향상되고 뇌의 기억력 담당 부분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비누거품 장난과 물놀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아기는 거품이 씻겨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물의 영속성을 배우고, 손과 눈을 동시에 움직이는 법도 익힌다고 한다. 또 손으로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면서 자신의 행동이 특정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유아용품 업체들은 아기를 목욕시킬 때 무향보다는 은은한 향기를 내는 제품을 쓸 것을 권하고 있다. 이지나 존슨즈베이비 마케팅매니저는 “기분 좋은 향은 아기와 부모 모두에게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며 “무향 제품을 쓸 때에 비해 잠들기 전 덜 울고, 수면시간도 길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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