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오후 6시 전후(戰後) 70년 담화를 발표한다. 아베 총리는 오후 5시 각의(국무회의)에서 정부 공식 입장으로 결정한 최종 문안을 오후 6시 총리관저에서 공표할 예정이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10년마다 총리 담화를 발표해 전쟁 후 질서에 대한 일본의 지향점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2013년 국회에서 ‘침략의 정의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발언한 데 이어 일본인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등 ‘역사 수정주의’ 태도를 보여왔다.
아베 총리가 일본의 패전 70년을 하루 앞두고 발표되는 이번 담화에 무라야마 담화의 4대 키워드인 침략·식민 지배·사죄·반성의 내용을 넣을지 주목된다. 앞서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 담화(1995년)에선 4대 키워드을 담아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시했다. 전후 60년 고이즈미 담화(2005년)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했다.
중국 정부는 아베 담화 발표를 앞두고 침략 전쟁에 대한 반성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지난 7일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일본 측이 일본 군국주의가 일으킨 전쟁을 직시하고 ▤構?반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한경닷컴 학생인턴기자(선문대 국제관계 3) ipures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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