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특별복권은 박 대통령 막판 결단

입력 2015-08-14 02:45
사면위 '복권 없는 사면' 보고에
경제활성화 차원서 과감한 결정


[ 장진모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특별복권은 박근혜 대통령의 막판 결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최 회장에 대해 ‘복권 없는 사면’을 결정,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사면위의 이 같은 결정이 알려진 뒤 “최 회장의 복권이 안 되면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아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기 어렵다”는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번 사면 목적이 경제 살리기라는 점에서 막판에 복권까지 포함한 사면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한 대기업 총수 사면인 만큼 과감하게 족쇄를 풀어줘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도록 하려는 취지에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사면심사위의 보고와 일부 다른 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도 “최 회장의 복권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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