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독일 아우디와 차세대 전기차 공동 개발

입력 2015-08-13 18:32
1회 충전시 주행거리
500㎞ 이상 배터리 개발


[ 김현석 기자 ] 독일 아우디가 차세대 전기자동차 개발 파트너로 삼성SDI와 LG화학을 선택했다. 양사가 개발을 맡은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하면 500㎞ 이상 달릴 수 있는 제품으로,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2~3배로 늘려 전기차시장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우디는 13일 삼성SDI LG화학과 차세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발 작업은 3년가량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다. 새로운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는 1회 충전에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대용량, 고성능 제품이다. 500㎞는 기존 내연기관 차와 비슷한 수준의 주행거리로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시장 판도가 바뀔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한계는 1회 충전 시의 주행 가능 거리여서다. 전기차 전문브랜드인 테슬라(480㎞)를 제외하면 시판 중인 전기차는 대부분 완충 시 150㎞에서 최대 200㎞ 주행할 수 있다. GM 볼트는 1회 충전에 80㎞ 주행이 가능하며 미쓰비시 아이미브 128㎞, BMW i3 160㎞, 닛산 리프 160㎞ 등이다.

아우디는 주행거리와 디자인을 혁신해 새 전기차 시대를 열 계획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아우디의 혁신적인 전기차 프로젝트에 공동 개발 파트너가 된 것은 전기차 배拷?기술에서 삼성SDI의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배터리 혁신을 거듭해 전기차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권영수 LG화학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며 “세계 어디서든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간 차를 볼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2013년부터 BMW i3 i8 등 i시리즈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납품했으며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만드는 F500e에 들어가는 배터리도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GM의 대표적 전기차 볼트에 납품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B3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시장은 올해 약 230만대에서 2020년 약 600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행거리가 늘면서 전기차 배터리시장은 올해 60억달러에서 2020년 211억달러로 세 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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