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규모는 명품 인기 척도
5년간 1·2위서 3위로 하락
까르띠에 등 시계 부상
[ 임원기 기자 ]
올 상반기 관세청에 적발된 ‘짝퉁 명품’ 가운데 고가 시계 브랜드인 까르띠에가 밀수 금액 기준으로 1위에 올랐다.
관세청이 12일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5년 상반기 밀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고가 시계 브랜드인 까르띠에가 밀수 금액 260억원(진품 가격 기준)으로 밀수입액 기준으로 처음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가방 브랜드인 샤넬(147억원)이었다. 루이비통(48억원)이 3위였고, 시계 브랜드 롤렉스(45억원),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41억원)와 비아그라(39억원), 고가 의류 브랜드 버버리(1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짝퉁 밀수 금액은 명품의 ‘인기 척도’로 통한다. 까르띠에 짝퉁 제품을 밀수하다 적발된 금액은 2010년 31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1년 153억원, 2013년 171억원, 지난해 319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260억원어치가 적발됐다. 반면 2010년 1234억원어치 짝퉁 밀수가 적발된 루이비통은 밀수 적발액이 최근 급감했다. 2012년 766억원, 지난해 468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엔 48억원에 그쳤다.
가방 명품 브랜드의 짝퉁 밀수가 줄어드는 대신 시계류 밀수가 급증하고 있는 게 최근 경향이다. 2010년 330억원에 불과했던 시계류 밀수 적발 금액은 2011년 1116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2300억원으로 급증했다.
세종=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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