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멀티 밴더 전략 통했다…A9칩 구입 단가 후려치기

입력 2015-08-12 18:51
[ 김현석 기자 ] 애플이 아이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대해 ‘가격 후려치기’에 나섰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아이폰 출시 이후 삼성전자에만 파운드리(위탁생산)를 맡겨온 애플은 2014년부터 대만 TSMC에도 물량을 주면서 ‘멀티 벤더 전략(한 부품에 대해 여러 부품업체를 둬 경쟁시키는 전략)’을 취해왔다.

12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AP 양대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TSMC에 A9칩(올해 4분기 출시될 아이폰6S에 들어가는 AP)에 대해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이를 수용하지 않은 TSMC로부터 물량을 줄이고 삼성에 추가 물량을 줬다고 디지타임스는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기업설명회(IR)에서 “하반기에도 시스템LSI 사업부는 파운드리 매출이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이라고 애플의 파운드리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애플이 단가를 낮춤에 따라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여러 공급업체의 경쟁을 통해 부품 값을 낮춰 이익을 높이는 전략을 취해왔다”며 “20~30%대 순이익률을 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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