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윤장현 광주시장
車산업 지역경제 40% 차지…현재 62만대 생산능력 갖춰
빛그림산단 등 車부품공단 조성…완성차업계 투자 유치 나설 것
에너지 3대 분야 클러스터에 2020년까지 250개 기업 유치
내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지역 문화발전소 역할 수행
[ 최성국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사진)은 “빛그림산단 진곡산단 등 자동차 관련 부품 전용공단을 조성해 광주를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민선 6기 출범 1년을 맞아 한국경제신문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이미 62만대의 생산능력이 있다. 종합전복충돌시험장, 경량화지원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갖춰 자동차 도시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계획의 성공을 위해 ‘광주형 일자리 창출모델’을 제시했다. 완성차업계가 고임금 때문에 국내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임금 구조를 통해 고용확대와 투자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광주만의 독자모델이다.
▷지난 1년의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참신한 정책을 개발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노·사·민·정 사회적 협약을 통해 근로자들이 적정 임금을 받는 광주형 일자리창출모델을 제시한 것입니다. 지역사회는 물론 정부와 언론에까지 공감대를 얻고 있어 향후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됩니다. 광주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자동차, 에너지, 문화콘텐츠산업 등 미래먹거리 발굴사업도 탄탄한 주춧돌을 놓았습니다. 다만 도시철도 2호선 타당성 검토와 KTX 광주역 진입 논란,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대비 등 주요 현안 사업을 푸는 데 시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 구조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창업 촉진과 인력공급, 노사안정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증대와 소비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미래형 먹거리 산업을 발굴하고 광주형 일자리 창출모델을 고안했습니다. 또 경제적 약자인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특례보증 컨설팅 등 다양한 시책도 시행 중에 있습니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에 전념하고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자동차산업은 지역경제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주력산업입니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은 대통령이 공약한 것이기도 합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이미 62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등 실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빛그림산단과 진곡산단에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총 8347억원을 들여 자동차 전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융합전장부품지원센터, 종합전복충돌시험장, 경량화지원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내년 예산안에 국비 5억원을 반영했고 얼마 전에는 대통령 주재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확정된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에 이 사업이 포함됐습니다. 내년부터 본격 사업 착수와 함께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계의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광주형 일자리 창출모델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사업의 성패는 정부지원과 함께 기업들을 위한 투자여건을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정부지원은 상당히 무르익은 상황입니다. 나머지 퍼즐이 기업의 투자여건인데 이 때문에 광주형 일자리 창출모델을 제시한 겁니다. 완성차업계가 국내 투자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고임금에 따른 낮은 노동생산성입니다.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정착되면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콘텐츠산업밸리 조성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지난해 전남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전력과 에너지 관련 기업유치 및 인력 양성,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나서려고 합니다. 1단계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는 250개 기업을 유치하고 창업을 유도하는 한편 고용을 약 5000명 늘리겠습니다. 매출 2조원 달성과 세계 1등 기술 20건 확보도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분산형 에너지 관리 △에너지 저장시스템 藪〕恪?융복합 소재부품 등 3대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내달 4일 개관 예정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송암산단을 잇는 문화콘텐츠밸리도 조성합니다. 특히 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발전소 역할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거점 복합시설이 되도록 인근 동명·양림동과 연계하는 도심권 문화예술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역 청년일자리 문제가 심각합니다.
“청년문제를 복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청년인재육성과를 신설했습니다. 청년활동 거점 공간인 광주청년센터를 설치하고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특성화고·전문대학 맞춤형 취업약정사업,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등 10개 사업에 184억원을 지원해 7월 말 기준 1만50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앞으로도 맞춤형 취업이 되도록 신규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겁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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