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중국이 위안화 추가 절하에 나섬에 따라 12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맥없이 고꾸라졌다. 코스피지수는 1% 넘게 코스닥지수는 4% 넘게 급락했다.
이날 오후 1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85포인트(1.40%) 떨어진 1958.80을 나타냈다.
지수는 6.61p 하락한 1980.04로 출발한 뒤 장중 중국 인민은행이 2차 위안화 절하에 나섰다는 소식에 낙폭을 키웠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3306 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고시환율인 6.2298위안과 비교하면 달러 대비 가치가 1.62% 하락한 것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통해 본격적으로 환율전쟁에 나섰다"며 "신흥국 전반에서 자본 이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81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842억원, 494억원을 각각 사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프로그램으로는 2015억3000만원 어치 자금이 들어왔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일부 종목만이 올랐다.
음식료와 의료정밀은 5% 넘게 급락했고 종이목재와 비금속광물도 3% 이상 떨어졌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만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동차의 경우 H??추가 약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위안화 약세 국면에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각할 것이라 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위안화 절하로 인해 화장품주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전망에 9% 넘게 급락했다. LG생활건강도 5% 이상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세실업과 영원무역도 7% 넘게 치솟았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의 경우 고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에 대한 논란도 겪고 있어 조정 압력에 가장 빨리 노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낙폭이 더 커 700선마저 내줬다. 현재 전 거래일보다 4.60% 급락한 698.56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이 1147억원 어치를 팔아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84억원, 181억원 어치를 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내린 가운데 동서가 9% 가까이 급락했다. 이와 달리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컴투스는 3%대 강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80원 오른 119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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