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미중 핵심쟁점 다시 '부상'

입력 2015-08-12 10:45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나온 위안화 평가절하가 환율문제를 다시 수면위로 끌어올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위안화 환율 문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오랜 분쟁거리였다.

만성적인 대(對)중 무역적자에 시달려온 미국은 그 원인으로 저평가된 위안화 가치를 지적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가해왔다.

이에 중국은 무역 불균형이나 실업 등 미국의 경제문제가 위안화 환율 때문이 아니라고 맞서왔다.

2011년에는 미국 의회에서 환율조작 국가의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중국이 자국을 겨냥한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갈등이 번지기도 했다.

이 문제는 최근 몇년간 중국의 환시장 개입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위안화 환율이 실질적으로 절상되면서 크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11일 중국의 전격적인 평가절하로 논란을 재점화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NYT는 이와 관련,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해킹 문제 등 정치적 이슈에서 미국과 원만한 해결을 타진하던 중국 입장에서 이번 평가절하 조치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이번 절하 조치가 미국, 특히 의회 내 비판세력에는 '수출 진작을 위한 환율 조작'으로 받아들여져 '휴면 상태'에 있던 환율?┛?정치적 쟁점으로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는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어깨에도 적지않은 짐을 지울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가 평가절하되고 다른 나라 통화도 이같은 조치를 따를 가능성이 생긴 상황은 향후 미국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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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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