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선 나선 롯데] 이인원·황각규·소진세·노병용 등 막후 역할

입력 2015-08-11 19:21
주목받는 신동빈의 사람들


[ 유승호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오전 9시30분 정책본부 주요 임원들을 불러 회의를 열었다. 오전 11시로 예정된 대국민 사과와 지배구조 개선 방안 발표에 앞서 발표 내용을 최종 조율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엔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과 황각규 운영실장(사장) 등 핵심 참모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서 이번 경영권 분쟁의 막후에서 ‘신동빈 체제’를 지키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인원 부회장은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롯데쇼핑 대표 등을 거쳐 2011년 롯데 전문경영인으로는 처음으로 부회장에 올랐다. 그는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심복’으로 통했지만,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는 신 회장의 편에 섰다. 롯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배신했다기보다는 회사를 위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각규 사장은 신 회장의 오랜 측근이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에 근무하다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옮겨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을 때 바로 밑의 담당 부장이 황 사장이었다. E米鍍?상장,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체제 전환 등 신 회장이 이날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도 황 사장이 중심이 돼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은 롯데의 대외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신 회장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사 과정에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는 등 대외 소통의 필요성이 커지자 지난해 8월 대외협력단을 신설하고 소 사장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은 지난 4일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 발표를 주도하는 등 경영권 분쟁 와중에 그룹 내부를 단속하는 역할을 했다. 소 사장과 대구고 동기이며, 2007년부터 8년간 롯데마트 대표를 맡다가 올 1월 롯데월드타워 공사와 제2롯데월드몰 관리를 담당하는 롯데물산 대표로 옮겼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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