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렌탈 등 M&A 줄줄이 실패
[ 송종현 기자 ] SK그룹이 대형 기업 인수합병(M&A)전에서 또다시 고배를 들었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윤활기유 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가 참여했던 로열더치셸의 중국 윤활유 법인 퉁이 본입찰 결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이 낙찰자로 결정됐다. 칼라일은 이 회사 지분 75%를 인수하기로 했다. 퉁이는 로열더치셸이 2006년 베이징퉁이석유화학 지분 75%를 매입해 설립한 중국 내 1위 윤활유 회사다.
SK루브리컨츠는 연간 350만t의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세계 3위 업체다. 하지만 자금력 측면에서 쟁쟁한 글로벌 PEF에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가 퉁이 인수에 실패함에 따라 SK그룹의 대형 M&A 및 사업권 획득 실패 잔혹사는 이어지게 됐다. SK그룹이 M&A 및 사업권 획득 경쟁에서 이겨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은 2012년 2월 SK하이닉스를 계열사로 편입한 게 마지막이었다. 당시 3조3000억여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그룹 내부에서도 반대가 많았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밀어붙였다.
2013년 1월 최 회장이 구속된 이후 SK그룹은 이 분야에서 성과를 낸 적이 없다. 2013년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중도 포기했고, SK E&S는 같은 해 옛 STX에너지 인수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했다. 올해 초에는 SK네트웍 별?렌터카업계 1위인 옛 KT렌탈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롯데그룹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는 SK네트웍스가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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