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롯데쇼핑이 2분기 실적 부진 여파에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10일 오전 9시1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4.92%) 떨어진 2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장중 한때 21만1500원까지 내리며 최근 1년 간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줄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 늘어난 7조2280억원을, 당기순이익은 61.6% 줄어든 9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영향으로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2분기 기존점 신장률이 각각 2.5%와 4.5% 역신장했다"며 "해외 부문도 중국 할인점의 기존점 역신장으로적자 규모를 축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세는 기저효과가 있는 올 4분기 이후 나타날 것이란 게 오 연구원의 전망이다. 기존점의 성장률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당분간 비용 감소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
그는 "세일즈 앤 리스백을 통한 자산유동화로 인해 점포 임차료가 증가한 상태"라며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성장이 뒷받침해주지 않는 한 영업이익 방어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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